1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휴민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류승완 감독과 배우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이 참석했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 '베테랑' 시리즈, '모가디슈'를 선보였던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휴민트'는 '사람을 통한 정보활동'(Human intelligence)이라는 뜻이다. '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기를 스크린에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라트비아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했다.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을 류승완 감독과 함께했다. 감독님과 가족 같을 것 같다는 MC 박경림의 물음에 조인성은 "감독님과 제작사 외유내강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을 못 했다. 페르소나라고 하면 저보다 감독님과 작업한 분들이 많다. 아직 그 분들을 이길 수 없어서, 감독님의 페르소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류승완 감독은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 그런데 아직 순번 대기표가 있어서 (기다려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인성은 "보통 작품들이 아니라 해외에서 오래 체류하면서 찍은 작품이라, 느꼈던 우리들만의 끈끈한 정이 있다. 작업하면서 더 끈끈해졌다. 서로를 잘 알다 보니 감독님이 원하는 정보를 더 잘 알 수 있었다"고 호응했다.
이번 액션 촬영에 대해 조인성은 "감독님은 액션을 잘 아신다. 소위 말하는 각이라든지, 손을 뻗을 때 느낌이라든지, 맞았을 때 느낌이라든지 디테일하게 잡아가는 분이다. 몸을 사리지 않으면 오케이를 받을 수 없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라트비아 팀도 놀랐을 거다. 저희는 액션 시범을 감독님이 직접 한다. 깜짝 놀라더라. 그러니 저희가 더 몸을 사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조 과장의 액션에 대해서는 "품위 있게 보이려고 노력했으나 그게 쉽지 않다. 어디서 액션을 팔면 사서 하고 싶을 정도였다. 품위 있진 않았다"고 겸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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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은 류승완 감독과 '밀수'를 함께했는데, 당시에는 증량했고, 이번 휴민트에서는 17kg을 감량했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 때는 살을 찌우라고 한 게 아니라 엄밀히 말하면 제가 요구한 것은 '실제 어부의 몸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벌크업 이전에 살크업을 하는 와중에 의상 피팅을 하는데, 제가 박정민에게서 '꼴 보기 싫은 모습'을 처음 보고 '이건 내가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박 배우한테 '이렇게 해도 괜찮겠냐'고 물어보니 좋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이전에 빼기로 한 kg에 더해서 이번까지 해서 좀 더 빼게 됐다"고 했다.
박정민은 "라트비아 리가 시가를 계속 뛰어다니며 체중 감량과 유지를 하려고 노력했다. 혼자 러닝 코스도 짜고 동생들과 같이 뛰기도 했다. 그래서 저는 리가를 다시 가보고 싶기도 하다"고 체중 감량 비결을 전했다. 이어 "촬영 전에 땀을 내고 움직여놔야 좀 산뜻해지고 에너지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 살면서 처음으로 일하기 전에 운동하는 루틴을 '휴민트' 때 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즉답해 폭소케 했다.
최근 화사와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에서 멜로 눈빛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박정민.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냐는 물음에 "한 사람이 한 사람으로 인해 처절해져 가는 모습을 한번도 안 보여드린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채선화(신세경 분)와는 멜로, 조 과장(조인성 분)과는 브로맨스, 황치성(박해준 분)과는 감정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신세경은 조 과장에게 정보원이 돼달라는 제안을 받는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으로 출연했다. 각 캐릭터들과 연결 고리인 채선화. 신세경은 "등장인물 중에 핵심이 되는 캐릭터다. 각 인물과 조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노래하는 장면이 있었던 신세경은 "노래 연습은 달리 방법이 없어서 보컬 선생님을 찾아뵙고 성실히 배웠다. 또 북한 말로 노래를 해야 하니까 언어적으로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타짜-신의 손'(2014) 이후 12년 만에 영화를 선보이는 신세경은 "설렌다.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님, 선배들,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게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 스크린으로 이런 제 모습을 처음 볼 것이다. 큰 스크린으로 제 독특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세경은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동료 배우들을 도왔다고. 조인성은 "세경 씨가 영어를 잘하지 않나. 덕분에 맛집 투어도 다니고 그랬다"고 전했다. 박정민 "로컬 헬스장도 다니고 그냥 그 동네 사람이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신세경은 "말이 막히는 순간도 있었지만 재밌게 잘 지냈다"며 "다들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저는 좋았다. 한 도시 안에서 한 팀과 머문다는 게 반짝이는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영화에 외국 배우가 나오는데, 간단하게 회식할 때 세경 씨가 통역을 담당해줬다. 감사하다"면서 "몇 푼 좀 챙겨줄까, 용돈을 좀 챙겨줘야 하나 싶었다"며 폭소케 했다.
긴 해외 로케이션으로 배우들은 더 돈독해졌다고. 조인성은 "해외 촬영은 향수와의 싸움이 크다. 외로워진다. 반면 (촬영하는 동료들끼리) 돈독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맛있다는 밥차가 함께 갔다. 거기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휴차 때는 저희가 밥을 만들어서 스태프들과 나눠 먹었다. 그래서 더 돈독해진 것 같다. 30인분에서 60인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민이 "격차가 너무 큰 것 아니냐"며 웃음을 터트리자 조인성은 "60인분을 하는 마음으로 30인분 정도 한 것 같다"고 정정했다. 박정민은 "40인분 정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인성은 닭곰탕, 신세경은 볶음밥을 만들었고, 박정민은 시장을 다녀오고, 박해준은 재료 손질을 맡았다고 한다.
설 연휴를 겨냥한 '휴민트'. 조인성은 "이국적인 그림의 미장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박정민은 "지금 날씨가 쌀쌀하고 춥다. 그런 날씨에 걸맞은 작품이다. 이런 날씨에 사람이 좀 더 감정적이고 쓸쓸해진다. 서늘하게 시작해서 쓸쓸하고 뜨겁게 마무리된다. 저도 기대하고 있다. 관객들도 그 부분을 유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해준은 "액션은 액션 나름대로, 대화는 대화 나름대로 긴장감이 있다. 그 긴장감이 끝까지 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세경은 "재미와 긴장 그 자체다.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아주 좋은 영화"라고 관람을 부탁했다.
'휴민트'는 오는 2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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