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연출 함영걸/극본 이선) 3회에서는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이 홍은조(남지현 분)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조금씩 좁혀져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이에 3회 시청률은 5.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이열이 홍은조의 상처 입은 손에 옷고름을 매어주는 장면은 분당 최고 6.6%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
깜짝 입맞춤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게 된 홍은조와 이열은 차근차근 그날의 일을 되짚어갔다. 입맞춤에 담긴 의미를 기대하고 있던 이열과 달리 홍은조는 그저 복잡다단한 감정에서 비롯된 실수라며 미안하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어딘지 모르게 화가 난 듯 보이는 이열을 달래던 홍은조는 문득 이열의 소매에 묻은 피를 발견하고 혜민서 안으로 이끌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홍은조와 이열은 도적과 종사관으로 서로를 대면하고 있던 터. 누군가를 도망가게 돕다가 다쳤다는 이열의 말에 홍은조는 잠시나마 이열이 길동을 잡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고 여긴 것이 오해였음을 깨닫고 넌지시 고마움을 전했다.
홍은조의 정성스러운 치료를 받은 이열은 병자는 넘치고 약재는 부족하다는 혜민서의 열악한 상황을 듣고 진료비라는 명목으로 각종 약재를 기부하며 홍은조를 도왔다.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홍은조를 만나기 위해 한껏 꾸민 차림으로 혜민서까지 발을 들인 이열은 병자를 치료하는 데 몰두하는 홍은조에게 또 한 번 스며들었다.
이열은 병자를 치료하다 상처를 입은 홍은조의 손을 자신의 옷고름으로 감싸주며 걱정과 은근한 관심을 내비쳤다. 또한 홍은조에게 선물은 어땠는지 묻는가 하면 난봉꾼에 한량이라는 자신의 소문을 열심히 해명하는 등 홍은조의 반응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열은 홍은조의 예상과 달리 지난번의 도움을 '지나가는 선심'이라 말하며 거부해 홍은조를 당혹스럽게 했다. 길동이 남긴 비록과 쪽지를 읽던 이열은 백성을 생각하는 길동의 진심을 느끼고 왕 이규(하석진 분)에게 대사간의 악행을 고발했다. 이에 이규는 수탈을 일삼던 탐관오리 대사간에게 유배형을 내려 통쾌함을 안겼다.
그러는 사이 홍은조의 혼례일도 다가왔다. 근심이 커져 가는 홍은조의 속사정을 알게 된 이열은 "그럼 그만둬"라며 "그게 뭐든 한 번은 그래도 될 것 같아 보여"라고 이야기했다. 담담하지만 든든한 이열의 말은 홍은조에게 묘한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
이열 역시 홍은조를 향한 호기심과 동질감, 떨림 등 수많은 감정을 되짚어가던 중 문득 홍은조를 향한 감정이 무엇인지 자각했다. 이어 "은애하는 사내 있냐"는 뜻밖의 질문을 던지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작'을 선언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묘한 떨림이 감도는 두 사람 사이에 돌연 불청객 임재이(홍민기 분)가 끼어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홍은조의 굳은 표정을 본 임재이는 보란 듯 홍은조를 제 품으로 끌어당겼고 이열 역시 임재이를 서늘한 눈빛으로 응시해 세 사람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남지현을 사이에 둔 문상민과 홍민기의 신경전이 펼쳐질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4회는 11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