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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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드라마 '모범택시3'가 목숨을 내던진 '택시히어로' 이제훈의 희생과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거악을 응징, 묵직한 여운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대장정의 막을 장식했다.

지난 10일(토)에 방송된 '모범택시3' 최종화의 시청률은 최고 16.6%, 수도권 평균 13.7%를 돌파하며, 동시간대는 물론 한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를 통틀어 압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2049 시청률은 4.6%, 최고 5.55%까지 치솟으며 2026년 최고의 드라마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이에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다시 쓰는 데 성공하며, 영구 운행을 바라게 만든 '모범택시3'가 남긴 의미 있는 성과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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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전부터 믿고 보는 메가 히트 IP의 귀환으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모은 '모범택시3'는 방영 내내 국내의 독보적인 시청률과 화제성, OTT 성적뿐 만 아니라 글로벌 차트까지 뜨겁게 달구며 한층 막강해진 흥행 파워를 뽐냈다. 아시아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가 발표한 1월 1주차(12월 29일~1월 4일) 주간 차트에 따르면,'모범택시3'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서는 공개 이후 7주 연속 1위로 장기 흥행을 이어갔고, 태국에서는 자막 버전이 1위, 더빙 버전이 2위에 오르며 현지 시청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더불어 아시아를 넘어 중동 지역에서도 7주 연속 1위를 기록, 글로벌 히트IP로 우뚝 선 '모범택시3'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나의 시즌제 드라마를 통해 두 번의 대상이 나온 '새 역사'도 탄생했다. 지난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모범택시3'로 두 번째 대상을 거머쥔 이제훈은 '택시히어로 김도기' 캐릭터를 그저 매력적인 히어로 캐릭터에서 벗어나, '히어로의 아이콘'으로 우뚝 세우는 데 성공했다. 피해자를 향한 뭉클한 연민, 빌런들을 향한 뜨거운 복수심, 무지개 가족들을 향한 따뜻한 애정 등 다채로운 온도를 넘나드는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모범택시3'의 세계관에 푹 젖어 들게 만들었다. 또한 더욱 다이내믹해진 액션 시퀀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이제훈의 연기는 쾌감 그 자체였다. 나아가 풍운아 도기, 호구 도기, 타짜 도기, 로렌조 도기, 매니저 도기, 나아가 군인 도기 등 본캐와 부캐를 넘나드는 버라이어티한 캐릭터 플레이는 연말연시 안방을 '갓도기 열풍'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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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즌 연속 '그 멤버 그대로' 돌아온 '무지개 5인방' 김도기, 장대표(김의성 분), 고은(표예진 분),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의 케미스트리가 정점을 찍은 시즌이었다. 역대 시즌제 드라마들을 비추어 봤을 때 '모범택시' 시리즈처럼 주요 출연자 라인업 변경 없이 시즌제가 지속된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 어려운 일을 해낸 '모범택시3'는 시즌을 거듭하면서 더욱 긴밀해진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서사 속에 다채로운 재미를 빚어냈다. 각자의 역할에서 한 단계 발전해 도기와 함께 멤버들이 다양한 부캐플레이를 펼쳐 웃음을 배가시키기도 하고, 진짜 가족보다 더욱 끈끈해진 모습으로 콧잔등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도기와 고은이 역할을 바꿔 빌런에게 대적하는 모습이나, 도기에게 맨날 당하는 박주임의 관계성, 모범택시를 타고 나갔다가 빌런에게 된통 당하고 돌아온 최주임의 모습 등 익살스러운 재미 포인트는 '무지개 5인방'이 세 시즌 연속으로 쌓아온 탄탄한 서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볼거리였다.

'모범택시3'에서는 주연급 배우들이 각 에피소드의 메인 빌런으로 특별 출연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더 했다. 일본의 대세 배우인 카사마츠 쇼(마츠다 역)을 시작으로, 캐릭터를 위해 극한의 체중 감량까지 불사한 윤시윤(차병진 역), 장르물 베테랑다운 열연으로 극에 서스펜스를 불러온 음문석(천광진 역)과 김성규(고성혁 역), 데뷔 이래 첫 악역을 맡아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모은 장나라(강주리 역), 그리고 대미를 장식한 김종수(오원상 역)까지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이 '모범택시3'에 화력을 보탰다. 더욱 강력해진 빌런들로 인해 '무지개 다크히어로즈'의 복수의 칼날 역시 한층 예리해졌고, 이에 안방극장이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로 가득 찼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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