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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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무례 논란 불거졌다…"공식 석상인데" vs "속 시원해" 아쉬운 언행에 '갑론을박'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배우 이서진이 데뷔 첫 참석한 'SBS 연예대상'에서 거침없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평소 까칠하고 솔직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그였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그의 수상 소감과 시상자 언급은 '소신'을 넘어 '무례'하다는 비판을 목소리를 냈다.

지난 30일 이서진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SBS 연예대상에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의 오프닝 축하 무대는 '올 뉴 데이 프로젝트'가 맡았다. 조혜련, 이상민, 이현이, 이채연, 박지현이 '올데이 프로젝트' 콘셉트로 변신해 'FAMOUS' 무대를 선보였다.

축하 무대 직후 어땠냐고 묻는 MC의 질문에 이서진은 "흉하긴 한데 재미는 있었다"며 다소 거친 표현으로 감상을 밝혔다. 해당 발언은 웃음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보였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상대 출연자를 향한 표현으로는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 사진='2025 SBS 연예대상'
/ 사진='2025 SBS 연예대상'
최우수상 수상 소감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수상자로 호명된 이서진은 "시상식이 너무 길고 지쳐서 욕 나오려 했다"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 역시 이서진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비칠 수 있지만, 이날 시상식 준비에 매진한 제작진과 함께 자리를 빛낸 동료 연예인, 그리고 시청자들을 향한 기본적인 예의가 결여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배우 엄지원과의 대화도 논란이 일었다. 이날 엄지원은 이서진에게 드레스를 골라준 이유를 묻자, 이서진은 망설임 없이 "다리가 예뻐서"라고 답했다. 이에 한 시청자는 "여성 연예인의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듯한 발언은 현시대의 사회적 인식을 역행하는 퇴행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베테랑 배우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이들도 많았다.
/ 사진='2025 SBS 연예대상'
/ 사진='2025 SBS 연예대상'
이서진은 그동안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까칠하고 솔직한 매력'을 대중에게 어필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이번 발언 역시 "답답한 분위기를 깨줬다", "속 시원했다"는 옹호적인 반응도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식 석상에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개인적 캐릭터와 공적인 태도는 구분돼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28년차 베테랑 배우 이서진에게는 그에 걸맞은 무게감과 책임감이 따른다. 공적인 자리에서의 발언 하나하나가 갖는 파급력을 인지하고, 더욱 신중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보다 성숙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따르는 이유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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