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 '은수 좋은 날', '마지막 썸머'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KBS가 로맨스 사극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사극 맛집 KBS와 '사극 여신' 남지현의 만남이 토일극의 침체된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S는 지난 8월 기존 수목 미니시리즈를 토일 미니시리즈로 재편성했다. 당시 KBS 측은 "채널 몰입도를 높이고 시청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라며 "주말드라마에 이어 토일 미니시리즈까지 연속 시청이 가능하게 해 채널 고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성적은 처참했다.
첫 회 시청률은 8.1%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2회 5.9%, 3회 4.2%로 하락세를 보였고, 최종회는 2.4%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으로 막을 내렸다. 조잡한 스토리 전개와 완성도가 떨어진 CG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이제욱 주연의 로맨스 '마지막 썸머'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첫 화 2.7%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점점 하락세를 그리며 1.7%의 낮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결국 KBS는 토일 미니시리즈 3연속 부진이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함영걸 감독은 "기존의 남녀 영혼 체인지가 아닌, 대군과 노비 신분의 의녀가 바뀌는 설정이 핵심"이라며 "서로 다른 위치에서 조선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해하고, 세상을 넓게 보며 조선을 구원하는 이야기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세 차례 토일 미니시리즈가 연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KBS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은애하는 도적님아'까지 흥행에 실패하며 4연속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KBS 토일 미니시리즈 체제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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