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트로트 여가수 숙행이 ‘상간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현역가왕3'에 깜짝 등장했다. 무대는 편집됐지만, 리액션 장면까지는 완벽하게 편집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3’ 2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3% 전국 시청률 9.6%를 기록했다.

2회는 정훈희, 현숙, 장은숙, 최진희, 서주경, 정수라, 유지나, 한혜진, 서지오, 김혜연까지 현역 10인의 ‘마녀심사단’이 평가하는 ‘마녀사냥’ 예선전이 이어졌다.

먼저 아버지 소명부터 오빠 소유찬까지 트롯 가수 집안의 막내딸 현역 16년 차 소유미가 막강 비주얼을 뽐내고 등장해 외모가 아닌 노래로 평가받고 싶다며 정통 트롯 ‘삼다도 소식’을 선보였지만, “경연에서는 가장 잘하는 무대를 해야 한다”라는 지적을 받으며 인정 5점을 얻었다.
'상간녀 피소' 숙행, 통편집은 아니었다…얼굴 그대로 노출, 무대만 '삭제' ('현역가왕3')[TEN이슈]
트롯 오디션만 4수째라는 현역 8년 차 한여름은 중저음 정통 트롯의 맛을 살려 ‘님이라 부르리까’를 열창했지만 “너무 어설픈 꺾임이었다”라는 매서운 심사평 속에 5점을 받았다.

여기서 숙행의 리액션 장면이 편집없이 등장했다. 숙행은 “얘들아, 우리 잘해야 한다. 기대치가 장난이 아니시다”고 했다.

일본 각종 노래대회에서 트로피를 휩쓴 독보적인 엔카 신동 15세 현역 0년 차 아키야마 사키는 “일본에는 엔카로 대결하는 방송이 없다”라고 다부진 출전 이유를 밝혔고, 일본 정통 엔카 ‘야와라’를 환상적인 폭풍 꺾기로 구사해 인정 8점을 받았다.

이후 다음 차례를 지목하는 순간에도 숙행의 모습이 비치며 "왠지 내가 나갈 것 같다"고 긴장하기도 했다.
'상간녀 피소' 숙행, 통편집은 아니었다…얼굴 그대로 노출, 무대만 '삭제' ('현역가왕3')[TEN이슈]
‘넬라 판타지아’ 신드롬의 주인공 현역 16년 차 배다해는 ‘넬라 판타지아’를 넘어서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애모’를 선보였지만 “깨끗하게 불렀다”, “노래에 희로애락이 담겼으면 좋겠다”라는 극과 극 평가를 동시에 받으며 5점을 획득했다.

전유진에 이어 포항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국악 전공자 현역 1년 차 류연주는 트롯도, 경연도 처음이라며 긴장감을 내비친 후 ‘무슨 사랑’를 열창했지만, 원곡자 유지나에게서만 1점을 받은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미스트롯2’ TOP5에 올랐던 현역 4년 차 김의영은 ‘아름다운 이별’을 택해 톡 쏘는 캡사이신 보이스를 뽐냈지만, “노래는 마음으로 부르는 거지 테크닉으로 부르는 게 아니다”라는 정훈희의 심사평과 함께 인정 8점을 받아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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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신동 출신의 돌아온 아기 호랑이 현역 5년 차 김태연은 음원, 팬덤, 가창력을 갖춘 괴물 보컬답게 “‘현역가왕3’ 나왔으면 가왕은 한번 해봐야죠”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사춘기로 인해 ‘현역가왕1’에 나오지 못해서 아쉬웠다는 김태연은 ‘단현’으로 정통 트롯의 애절함을 탁월하게 뿜어내며 올인정 축포를 터트린 후 “변성기가 와서 슬럼프였다”라는 그간의 속앓이를 눈물과 함께 털어놔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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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에 발레리나 경력까지, 하늘이 내린 퍼포머로 주목받은 현역 21년 차 스테파니는 다리를 위로 찢는 남다른 인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테파니는 “국가대표 퍼포머로 꼭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힘찬 일성과 함께 ‘새벽비’를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로 펼쳤지만 중간 음 이탈로 9점을 받아 “완벽하지 못했다”라는 아쉬움을 삼켰다.

감성 보컬 대명사 현역 14년 차 홍자는 “다시 평가받는 것이 두려워서 ‘현역가왕1’을 고사했다”라고 감춰둔 상처를 고백했지만, ‘너 떠난 후에’를 호소력 짙은 곰탕 보이스와 풍부한 감정선의 콜라보로 완성해 올인정 10점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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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원조 아이돌 ‘베이비복스’ 메인보컬인 현역 29년 차 간미연은 몇 달 전 트롯 앨범을 발매한 트롯 1년 차라며 한 소절을 불러 놀라움을 안겼고, 변함없는 방부제 미모를 빛내며 ‘화난 여자’를 간드러진 매혹 보이스로 완성했지만 “가사 전달이 안 됐다”라는 평을 얻으며 5점을 받았다.

‘현역가왕1’ TOP3 김다현의 친언니 진소리는 동생 후광에 가려져 있던 아픔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나왔다고 출전 이유를 전한 후 ‘용두산 엘레지’를 애절한 구음을 넣어 뽑아냈지만 곡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평가 속에 5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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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가리고 있던 ‘마스크 걸즈’ 3명도 호명됐다. 현역 12년 차 반가희와 “장도연 같다”라는 추측을 유발했던 현역 5년 차 하이량, 현역 14년 차 강혜연 등 ‘현역가왕1’에 출전했던 세 사람이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이때 신동엽이 “생존자는 오직 1명뿐. 2명은 무조건 방출 후보”라는 잔인한 룰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 나선 반가희는 ‘상처’를 깊고 짙은 창법으로 소화해 “시원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이량은 허스키 보이스의 신흥 강자답게 ‘모성초’를 불렀고 “엄마는 엄마니까 다 괜찮다”라는 먹먹한 내레이션까지 더하면서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평소보다 더욱 긴장된 표정의 강혜연은 완벽한 완급조절로 ‘날개’를 전율 돋는 무대로 이끌었고, ‘마녀심사단’의 오랜 의논 끝에 강혜연이 승리해 생존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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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계 마릴린 먼로라는 9등신의 현역 16년 차 장태희는 혈액암으로 1년을 투병한 후 노래를 하고 싶어 4년 만에 나왔다며 ‘발병이 난데요’를 열창했지만 6점을 획득했고, 원곡자 서주경에게 “내면의 색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걸그룹 출신의 원조 트롯 퍼포머 현역 13년 차 장하온은 ‘오늘 밤에 만나요’를 트롯 댄스 브레이크의 원조다운 퍼포먼스로 표현해 9개 인정을 받았다. “10년 동안 굶주렸다”라는 야심찬 각오를 드러낸 현역 10년 차 구수경은 ‘여기서’를 3단 고음부터 안정적인 저음까지 신들린 가창력으로 선보여 9점 인정을 받았다. 이어 “안 누른 게 아니라 못 눌렀다”라는 장은숙의 사과와 최진희로부터 “어디 갔다가 이제 왔어”라는 극찬에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상간녀 피소' 숙행, 통편집은 아니었다…얼굴 그대로 노출, 무대만 '삭제' ('현역가왕3')[TEN이슈]
‘마녀사냥’ 예선전이 종료된 후 살 떨리는 최종 방출자 통보 순간을 맞이했다. 차지연, 이수연, 솔지, 김태연, 홍자가 올인정 10점으로 본선 직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9명의 방출자 후보 강예슬, 류연주, 한여름, 간미연, 배다해, 소유미, 진소리, 반가희, 하이량이 무대에 일렬로 대기해 긴장감을 모았다. 마녀심사단의 회의로 결정된 최종 방출자로 강예슬, 류연주, 반가희가 호명됐고, 현역들은 물론 마녀심사단까지 눈물로 인사를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방송된 '사건 반장'을 통해 피소 당한 상간녀로 지목된 숙행은 30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모든 사실 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행위는 저와 가족들, 참가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길 수 있으니 과도하고 불필요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역가왕3'에서는 하차한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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