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연말연시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 '만약에 우리', '하트맨' 등 풋풋한 첫사랑부터 성숙한 끝사랑까지 내용이 다양하다. 추운 겨울 극장가가 따스한 핑크빛으로 물들 전망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스틸.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스틸. /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지난 24일 개봉한 '오세이사'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자고 나면 하루의 기억을 잃는 병)을 앓는 서윤(신시아 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 분)의 청춘 멜로다. 전 세계 130만부 이상 판매된 이치조 미사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세이사'는 주인공이 10대인 만큼 싱그러운 느낌을 준다. 학교,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 10대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얘기가 전개돼 10대 로맨스라는 게 와 닿는다. 또한 두 사람의 데이트 장소 중 하나인 아름다운 바닷가는 찬란한 청춘의 모습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배가한다. 기억장애를 앓는 여주인공과 심장병을 앓는 남주인공이 서로를 보듬으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만약에 우리' 스틸. / 사진제공=쇼박스
'만약에 우리' 스틸. / 사진제공=쇼박스
오는 31일 개봉하는 '만약에 우리'는 뜨겁게 사랑했던 남녀가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구교환이 삼수 끝에 상경한 컴퓨터 공학도 은호를, 문가영이 건축사를 꿈꾸는 정원을 연기했다.

'만약에 우리'는 헤어진 연인의 멜로이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의 성장극이다. 두 주인공은 상경해 타향살이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칸방에서 묵묵히 자신의 꿈을 좇던 은호와 혹독한 서울살이에 적응해 나가는 정원의 모습은 2030 사회초년생들을 특히 공감하게 한다. 두 사람의 '어른 로맨스'는 현실적이라 더욱 애틋하다.
'하트맨'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하트맨' 스틸.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다음달 14일 개봉하는 '하트맨'은 앞선 두 작품과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비밀이 있는 승민(권상우 분)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권상우와 문채원이 커플로 연기 호흡을 맞췄다. 권상우는 뮤지션의 꿈을 접고 악기 판매점을 운영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승민 역을 맡았다. 문채원은 프로 포토그래퍼가 된 승민의 첫사랑 보나를 연기했다. 권상우는 "문채원 씨가 우리 영화에서 어떤 작품보다 아름답게 나온다. 문채원 씨 자체가 아름답게 나와서 뭘 준비할 필요가 없었다. 본능적으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문채원은 "어릴 적 학생 때 처음으로 좋아했던 남자 배우가 권상우"라며 로맨스 연기 호흡을 기대케 했다.

권상우는 앞서 영화 '탐정' 시리즈, '히트맨' 시리즈로 수준급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도 뛰어난 코믹 연기를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 나이가 49살인 권상우가 20대 대학생 시절 모습부터 중년이 된 현재의 모습까지 연기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