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농구단이 첫 직관 전석 매진 속 첫 승에 도전한다.

경상도 최강 김해마스터즈와의 혈투에서 라이징이글스는 끝내 마지막 한 걸음을 넘지 못했다.역전과 재역전, 연장까지 이어진 사투의 끝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했고, 그 순간 서장훈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코트 위에 주저앉은 선수들 사이로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충격적인 2연패.그러나 패배보다 더 강렬하게 남은 것은 팀의 변화였다.그날의 라이징이글스는 더 이상 ‘예능팀’으로 불릴 수 없었다. 끝까지 버텼고,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그 다음 경기를 향해 나아간다.

SBS '열혈농구단'이 첫 직관 경기를 맞이한다.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었고 라이징이글스의 첫 승 도전을 직접 지켜보려는 관중의 열기가 이미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동호회 랭킹 TOP, 창단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동호회 신흥강자’ 제이크루다.
서장훈, 결국 고개 숙였다…침묵 속 주저 앉아, "오히려 미안해" ('열혈농구단')
서장훈, 결국 고개 숙였다…침묵 속 주저 앉아, "오히려 미안해" ('열혈농구단')
제이크루는 트윈타워 김윤·최양선을 앞세운 탄탄한 골밑 장악력이 강점이다. 김해 마스터즈전에서 리바운드 하나, 박스아웃 하나에 희비가 갈렸던 라이징이글스에게 이번 맞대결은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장훈 감독이 경기 내내 외쳤던 “리바운드!”가 이번에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격에서는 ‘믿고 보는 에이스 라인’의 호흡이 관건이다.문수인, 오승훈, 박찬웅. 김해마스터즈전에서 흐름을 바꾸는 슛과 투지로 존재감을 증명했던 이들이 제이크루를 상대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연장전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던 박찬웅의 외곽포와, 오승훈·문수인의 투맨 게임이 다시 한 번 살아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 포인트다.

첫 직관 경기라는 특수한 분위기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현장의 열기와 관중의 함성, 그리고 그만큼 커진 부담. 중계진 정용검과 손대범은 “예상 밖의 경기 양상이 나왔다. 라이징이글스 선수들에게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다”며 이전 경기 흐름을 돌아봤다. 이번 맞대결 역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예상되는 이유다.

여기에 특별한 지원군도 합류한다.‘워터밤 여신’ 권은비가 첫 직관 경기에 출격해 현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자. 쟈니, 손태진 등 상대적으로 출전시간이 적었던 멤버들의 본격적인 성장 스토리가 시작될지도 관심이다. 치열한 승부와 열광적인 응원이 어우러진,말 그대로 ‘열혈’의 경기가 예고된다.

서장훈 감독은 여전히 첫 승에 목말라 있다. 라이징이글스 역시 이제는 ‘잘 싸웠다’가 아닌, 결과를 원한다. 동호회 최강 제이크루를 상대로 서장훈 감독이 던질 승부수는 27일 오후 5시 방송되는 '열혈농구단'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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