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 주연의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좀처럼 시청률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전개와 과한 설정, 주연 배우를 둘러싼 연기력 논란 등 때문에 시청률이 3주 연속 3%대에 머무르고 있다.
박서준에게 이번 작품은 여러모로 의미가 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7년 만의 로맨스 드라마이자, '이태원 클라쓰' 이후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앞서 박서준이 출연한 제작비 700억원 대작 '경성크리처'가 흥행에 실패하며 이번 작품의 성적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부진의 배경에는 답답한 전개와 과한 설정이 있다. 여러 차례 연애와 이별을 겪은 뒤 재회한 커플임에도 지나치게 부끄러워하는 감정 표현이 대표적이다. 특히 5화에서는 박서준과 원지안이 상상 속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와 몰입도를 해쳤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영화 '라라랜드'를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일부 시청자는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쌓기보다는 익숙한 클리셰와 '먹힐 만한 요소'를 나열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과도한 설정 역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마다 지나치게 뽀샤시한 필터를 사용하며 몰입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2화에서 "슬립 말고 섹스 말이야", "자자, 경도야. 한번 하자 경도야" 등 야외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대사가 나오면서 표현 수위가 너무 높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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