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것, 누구에게나 공평한 무게일까? 매년 약 2,000 ~ 2,500여 명, 18세로 보호가 종료되어 세상에 홀로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있다. 어른이 되었다는 설렘보단 당장 머물 곳과 먹고 살 걱정, 그리고 기댈 곳 하나 없다는 ‘고립감’이 이들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른다. 준비되지 않은 채 냉혹한 사회 앞에 선 자립준비청년들. 누구보다 일찍 어른이 되어야만 했던 그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막막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리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가수 장민호, 골프 여제 박세리, 가수 김종민, MC 박경림이 멘토로 나섰다. 2025년 12월 25일 성탄절에 방송되는 KBS 1TV 송년 특집 '자립준비청년에게 희망을 “넌 혼자가 아니야!”'에서는 셀럽들이 자립준비청년들의 사연을 직접 소개하고 그들의 꿈을 지지하는 든든한 멘토가 되어줄 예정이다.
자립 3년 차, 부모에 대한 기억조차 없이 홀로 자라온 자립준비청년 홍승주(23세) 씨. 매서운 추위와 외로움보다 무서운 건 사회에 혼자 남겨졌다는 두려움이었다. 그 불안함을 이겨내게 해준 건 다름 아닌 복싱이다. 지원금으로 월세와 공과금을 내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은 단 15만 원뿐이지만, 국가대표라는 목표를 위해 오늘도 낡은 글러브를 손에 낀다. 생계 걱정 없이 복싱만 하고 싶다는 승주 씨.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승리하기까지, 그의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응원한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맡겨진 성현우(27세) 씨. 그는 어린 시절부터 불안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렸고 지금도 커튼을 친 어두운 방 안에서 하루를 보낸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공황장애 약을 먹는 것.평범한 직장인으로 사는 게 소원이지만 아직은 세상 밖으로 나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마음을 풀어내고 싶다는 현우 씨의 용기 있는 고백을 들어본다.
2023년 KBS2TV '장바구니 집사들'에 출연했던 ‘뚝불’, 채동엽(25세) 씨. 집사 장민호의 짝꿍으로 출연한 채동엽 씨는 올해 대학 광고창작학과에 입학, 늦깎이 신입생이 됐다. 그가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건 방송 이후 많은 분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다. 하지만 여전히 생계와 학업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이다. 그래도 인생 처음으로 스스로 택한 삶을 살 수 있어 행복하다. 동엽 씨가 원하는 인생, 바라는 미래는 과연 무엇일지 확인해본다.
어리다고 하기엔 어른이고, 어른이라기엔 아직 어린 자립준비청년들. 그들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진심 어린 누군가의 격려와 응원이 아닐까.
2025년 12월 25일 오후 4시 송년 특집 KBS 1TV '자립준비청년에게 희망을 “넌 혼자가 아니야”'에서 생계와 주거, 심리적 불안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일궈가는 4인 4색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나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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