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에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6회에서는 쌍둥이 자매 오장미와 마서린(함은정 분)의 극명하게 다른 삶과 장미와 강백호(윤선우 분)의 우연 같은 필연적 만남이 유쾌하고 긴장감 있게 그려지며 앞으로 펼쳐질 관계의 소용돌이를 예고했다. 이 날 시청률은 전국 5.2%를 기록했다. 전작인 '태양을 삼킨 여자'는 대다수 6%대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다소 아쉬운 수치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장미와 백호의 첫 만남 장면이었다. 백화점 앞 도로에서 빈 택시를 동시에 답은 두 사람은 손잡이를 사이에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같은 택시에 탄 두 사람은 목적지를 두고도 또다시 충돌했고, 먼저 택시에서 내리게 된 장미가 오천 원을 백호 손에 억지로 쥐여주고 "양보, 겸손, 친절 그 세 가지 좀 챙기고 사세요"라고 일침을 놓고 가는 모습은 백호의 멘탈을 가루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에 백호는 "꿈에서라도 저런 싸가지를 다시 볼까 봐 겁나네"라며 잔뜩 약이 오른 표정을 지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험난한 관계를 예고했다.
결국 문제의 그 선물을 들고 백화점 속옷 매장으로 백호를 찾아 나선 장미. 하지만 고객 정보를 알려줄 수 없다는 직원의 말에 돌아서 나오던 순간, 백호와 다시 한번 딱 마주치면서 엔딩을 장식했다. 손가락으로 서로를 가리키는 두 사람의 놀란 표정은 운명의 재회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며 7회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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