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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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배우 추영우가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로 스크린 데뷔한다. 장르물로 강렬한 연기를 주로 보여줬던 신시아는 이번 영화로 풋풋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바다,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 여러 곳에서 추억을 쌓은 둘의 데이트는 설렘이 가득하다. '오세이사'는 두 청춘의 순수한 사랑이 윤슬처럼 반짝이는 작품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세이사'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김혜영 감독과 배우 추영우, 신시아가 참석했다.

'오세이사'는 매일 하루의 기억을 잃는 서윤(신시아 분)과 매일 그녀의 기억을 채워주는 재원(추영우 분)이 서로를 지키며 기억해가는 청춘 멜로. 전 세계에서 130만 부 이상 판매된 이치조 미사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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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원작 소설을 재밌게 읽었다. 원작 문구 중에 '좋아하는 감정은 감각에 기인한 것'이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더라. 사랑이 희미해지더라고 좋아한다는 감각 자체는 잊히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로맨스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도전해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이 너무 사랑을 받아 고민도 많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이 이야기를 보고 독자들이 많이 공감했다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한국 관객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받고 사랑의 의미도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작 소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한국판으로 만들 때는 이들이 처음 만나고 서로 편안해지고 가까워지고 사랑의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좀 더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보는 분들이 원작보다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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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남고생 재원 역을 맡았다. 첫 영화인 추영우는 "스크린 데뷔라 설렌다. 제가 배우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영화관에 앉아서 제 영화를 보는 게 로망이었는데 이뤄져서 설렌다"라고 말했다. 남고생 연기를 하게 된 추영우는 "학교 촬영이라 지나가는 고등학생 친구들 붙잡고 얘기해보기도 했다. '너희 이럴 때 어떻게 하냐', '여자친구 있냐', '연애하냐' 등을 물어봤다"며 웃었다.

영화의 주요 계절적 배경은 여름. 반팔을 입은 추영우의 팔뚝 전완근이 자연스럽게 많이 담기면서 추영우의 남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팔뚝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추영우는 "전작에서 캐릭터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키웠는데, 잘 안 빠지더라. 병약미를 추구하려고 했고 말라야 분위기가 있을 것 같아서 다이어트도 했는데 잘 안 빠졌다. 영화가 끝난 지금에야 다 빠졌다. 어쩌면 좀 아쉬운 부분이다"라며 쑥스러워했다. 또한 "당시에 제가 88kg였는데 지금 74kg 남짓이다. 14kg 정도 빠졌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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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는 사고로 인해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여고생 서윤을 연기했다. 신시아는 "제가 영화로 데뷔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 이렇게 새 작품으로 만나 뵙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인 캐릭터라는 점에 대해서는 "서윤 캐릭터에 관한 설정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기억상실증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것보다 서윤 캐릭터에 집중했다. 서윤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좀 더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꼭 봐줬으면 하는 장면으로는 "아름다운 바닷가, 노래방, 오락실, 아쿠아리움 등 영화에 데이트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 장면들이 풋풋하고 사랑스러워서 그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꼽았다.

신시아와 멜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추영우는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누나가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있는데, 촬영장 안팎으로 저에게 큰 힘이 됐다. 먹을 것도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신시아도 "제가 멜로가 처음이라 설레고 긴장됐다. 영우 배우가 감정을 잘 줘서 몰입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몰입됐다. 현장에서 따뜻하게 말하며 잘 챙겨줬다"며 고마워했다.

추영우는 "누나가 항상 기대 이상으로 해내줬다. 애교도 많더라. 감독님과 우리 셋이서 상의도 많이 했다. 누나가 맛깔나게 살려준 부분이 많아서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신시아는 "영우 배우는 제가 어떻게 하든지 다 받아줘서 새로운 걸 이끌어내주는 상대역이었다. 제가 어떻게 반응해줘도 영우 배우가 안정적이고 재밌게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촬영장 안팎으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구나 생각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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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가 개봉일인 '오세이사'는 한국 영화 가운데 현재 예매율 1위다. 추영우는 "한여름에 뜨겁게 찍었는데, 겨울에 제일 좋은 날에 개봉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사랑도 청춘도 교훈도 담고 있는 좋은 영화니까 많이들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시아는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 많이 오셔서 그 여운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 감독도 "크리스마스에 꼭 개봉해보고 싶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사랑이 넘쳐나고 모든 게 용서될 것 같은 행복감이 충만하고 축복받은 날 같다. 이날 개봉하는 로맨스 영화가 있다면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오세이사'가 그런 작품이 돼서 감사하다. 예매해준 관객들에게도 감사하다. 따뜻하게 지금 현재를 생각하며 감각에 새겨질 따뜻한 사랑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연말에 따뜻한 이 영화를 극장에 와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신시아는 "사랑을 하고 계신 분들, 하고 싶으신 분들, 끝나신 분들까지 깊은 여운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이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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