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넷플릭스 '대홍수'가 공개됐다. '대홍수'는 홍수로 지구가 거의 멸망한 가운데 한 엄마와 아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이 공개되기 전부터 넷플릭스는 '대홍수'를 재난 영화로 홍보했다. 티저만 봤을 때는 물이 넘치는 아파트, 지구의 멸망, 숨 막히는 수중 탈출 장면 등으로 전형적인 블록버스터 재난물의 형태를 갖추기도 했다.
이처럼 장르적 혼합은 '대홍수'의 최대 난점이 된다. 물리적 재난과 정서적 여정을 한 작품에 담으려니 벅차다. 김병우 감독만의 독창성을 아이덴티티로 삼으려 했으나 장르의 경계가 흐려지며 오히려 중심을 잡기 어렵다.
엄마인 안나 역시 극한 상황 속에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굳이 계단 바깥으로 올라가면서 위험한 경로를 선택하거나 설정상 불필요해 보이는 장면들이 반복된다. 하늘이 뚫렸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리는데 두꺼운 원단의 롱코트는 왜 입었을까.
후반부로 갈수록 더 첩첩산중이다. 안나는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반복된 시뮬레이션 설정을 보인다. 똑같은 혹은 비슷한 장면이 계속해서 나온다. 설정의 복잡함에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다수 연출된다. 아직까지도 김다미가 AI가 맞는지, 인간인지 모르겠을 정도. 김다미의 가슴에 쓰여있는 숫자는 시뮬레이션 도전 횟수가 맞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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