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 밤 9시 40분 방송된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연출 이동현/극본 조승희)13회에서는 몸이 돌아 온 이강(강태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좌의정 김한철(진구 분)은 과거 대왕대비 한씨(남기애 분)의 모략으로 사약을 받고 죽어야 했던 장정왕후(장희진 분)를 몰래 살려 감악산 산채에 숨겨왔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장정왕후는 후유증으로 정신을 놓은 채 베개를 아들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이 사실을 추적하던 이강의 몸속 박달이는 왕 이희(김남희 분)에게 "국혼을 절대 치를 수 없다"라며 "제운대군 이운(이신영 분)이 돌아오지 못하면 제가 직접 가겠으니 금군을 내어달라"고 간청했다. 이에 왕 이희는 "이운을 믿어보자 친영 행차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뒤는 아비가 책임지겠다"라며 박달이를 격려했다.
이가운데 박달이(김세정 분)의 몸을 빌린 이강은 제운대군 이운과 함께 감악산 무명단 산채로 향했다. 그곳에서 이강은 좌의정 김한철의 수하인 초랭이탈에게 김우희의 서찰을 전하며 협력을 끌어냈다. 초랭이탈의 안내로 장정왕후의 처소에 들어선 제운대군 이운은 베개를 끌어안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며 오열했다. 제운대군 이운은 "이 손과 눈 입술까지 전부 어머니가 주신 아들"이라고 울부짖었고 장정왕후는 극적으로 정신을 차리며 "이운이냐 정말 이운이냐"고 화답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운명의 국혼 날 궁에 있던 박달이는 대야에 담긴 물에 상처 난 손을 담갔다. 그 순간 멀리 떨어져 있던 이강의 손에도 물과 피가 묻으며 두 사람의 영혼이 각자의 몸으로 돌아가는 기적이 일어났다. 국혼 도중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이강은 다시 깨어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왕 이희를 향해 "전하 계사년 선왕과 원자 계비마마를 시해한 역적 김한철을 추포하소서"라고 외쳐 장내를 충격에 빠뜨렸다.
반면 자신의 몸으로 돌아온 박달이는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낯선 곳에서 좌의정 김한철의 수하들에게 납치당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밀약서를 확보한 이강의 서슬 퍼런 고발과 위기에 빠진 박달이의 운명이 엇갈리며, 최종장을 향한 극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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