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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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미미 언니가 저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결혼 후에도 언니의 삶을 대중에게 보여주면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잖아요."

지난달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김세정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세정은 2016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그룹 구구단의 멤버로도 활약했다. 구구단은 가요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20년, 데뷔 4년 만에 공식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김세정보다 세 살 많은 1993년생 멤버 미미는 2024년 5월, 엠블랙 멤버이자 산다라박의 친동생으로도 유명한 천둥과 결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 구구단 출신 멤버 가운데 첫 번째 유부녀가 됐다.

김세정은 미미에 관해 "언니가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음반 활동도 하고 결혼도 했다. 언젠간 나도 같은 길을 걸을 거라고 생각한다. 언니가 먼저 밟아준 길을 예쁘게 바라보면서 언젠간 나도 결혼한다면, 언니에게 많이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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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은 지난해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에서 주인공 박달이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이 뒤바뀌며 펼쳐지는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이강달' 방송 전, 지난해 MBC는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에서 연이어 1~2%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김세정 주연의 '이강달'이 2025년 마지막 MBC 금토 드라마로 편성되며 관심이 쏠렸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감독이 "부담돼 죽을 것 같다"고 밝힐 만큼 성적에 대한 압박도 컸다. 그러나 '이강달'은 1회부터 3.8%의 비교적 준수한 시청률로 출발했고, 지난달 2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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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최종 순위 2위로 데뷔한 김세정은 걸그룹 활동과 솔로 가수를 거쳐 배우로서 꾸준히 커리어를 쌓고 있다. 그는 2020년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주연으로서 가치를 입증했고, 2022년 방송된 '사내맞선'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다. 이어 2025년 김세정은 첫 사극 연기에 나서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김세정은 '프로듀스 101' 첫 출연 당시부터 햇살 같은 밝은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긴 세월이 흐른 지금 '이강달'을 통해 1인 3역에 도전한 그는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햇살 여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김세정은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

"지난 10년은 저의 부족함을 채우느라 바빴던 시간이었습니다. 성장하고 싶고, 이루고 싶었던 게 많았어요. 그렇게 갈구하다 보니 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할 수 있었던 걸 놓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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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은 "현 상황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다른 꿈을 꿨던 시간이 길다. 그 순간도 소중한 시간이었는데 그걸 만끽하지 못한 것 같다. 앞으로의 10년을 맞이할 땐 부족한 건 그만 보고 현재에 만족하고 충실해야겠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함을 채울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앞으로도 평생 부족하게 살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인생에 '완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부족한 것보다 제가 지금 당장 어떤 거에 행복을 느끼는지에 포커싱을 둘 거예요. 자책하거나 결핍된 걸 채우려고 노력하지 않고 현 상황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지낼 예정입니다."

김세정은 "그렇다고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진 않는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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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행착오 덕분에 제가 단단해졌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쌓아온 만큼, 앞으로는 좀 더 말랑말랑하고 여유롭게 순간순간을 즐기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제 목표입니다."

김세정은 "꾸준히 하다가 지칠 땐 멈추고 나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대신 나를 지켜봐 주신 분들이 내가 지친 모습을 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대가 된 현재를 기점으로 더 다양한 도전을 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진심과 꾸준함은 많이 보여드린 것 같다. 색다른 모습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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