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알려진 박나래는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술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자기 집에서 운영하는 이른바 '나래바'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나래바는 술을 파는 바(Bar)와 자신의 이름을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폭언·폭행을 동반한 갑질과 잦은 술자리 강요를 폭로하면서 그의 나래바 관련 발언도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박나래는 배우 박보검을 나래바에 초대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12월 예능 '인생술집'에서 나래바에 초대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박보검을 꼽으며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박보검씨를 만났다. 멀리서 저를 부르더니 '나래 누나, 저 나래바 놀러 갈게요. 초대해 주세요'라고 했다. 그런데 연락처를 안 주고 갔다"라며 "회사에 공문을 보내야 하나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박보검과 정해인이 박나래의 초대에 응하지 않자 박나래는 며칠 뒤 예능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이들을 다시 언급하며 "박보검씨는 초대해달라면서 연락처를 안 준다. 번호를 물어보려고 하면 경호원들이 나타나 틈이 없다. 정해인씨는 섭외 연락이 간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답을 못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아는 "제가 음주 문화를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회사에서 안 된다고 했다"며 웃어 보였다. 박나래는 "내가 몇 번을 시도했다. 근데 그걸 자기들끼리만 얘기하면 되는데 회사에 보고를 하더라"라며 아쉬워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안주 심부름과 파티 뒷정리 등을 시키며 자신들을 24시간 대기 상태로 부려왔다고 주장했다. 또 가족 관련 일까지 맡기는 등 가사 도우미처럼 부렸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일삼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다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지난 8일 박나래는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그는 지난 16일 한 영상을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영상에서 박나래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아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후로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을 하지 않겠다.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확인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이어지면서 박나래의 음주와 관련된 과거 발언과 장면들이 잇따라 파묘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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