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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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이젠 식상할 때도 됐는데…시청률 급등한 '프로보노' 상승세 탄 이유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배우 정경호가 전문직 캐릭터로 돌아왔다. 의사, 노무사에 이어 이번엔 변호사다.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에서 그가 맡은 역할이다. 정경호는 최근 전문직 연기를 계속했고, 그러다 보니 이번 작품 공개 전에는 "또 통하겠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작품 공개 뒤 시청자들은 "그의 선택이 이번에도 옳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출세에 목맨 속물 판사가 본의 아니게 공익변호사가 돼 초대형 로펌 구석방, 매출 제로 공익팀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다. 극 중 정경호는 법조계의 인플루언서에서 돌연 공익 변호사가 된 판사 출신 공익 전담 변호사 강다윗 역을 맡았다.

앞서 그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의사 역을, '노무사 노무진'에서 노무사 역을 맡는 등 전문직 캐릭터를 주로 소화했다. 매번 유사한 전문직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 변신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이번 작품 역시 방송 첫 주부터 시청률이 4.5%에서 6.2%로 오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 사진=tvN '프로보노'
/ 사진=tvN '프로보노'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정경호는 강다윗에 대해 "인간 정경호와 좀 다른 인물이다. 그래서 내가 안 하던 행동을 하면 강다윗이 됐다. 감독님과 첫 촬영 전에 만나서 톤, 분위기 등을 하나하나 구축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정경호의 노력이 통한 탓일까. 그간 전문직 캐릭터를 연달아 소화해온 정경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안정적인 생활 연기와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비슷한 결의 필모그래피지만 매 작품 다른 결로 연기, 전문직 이미지가 오히려 그의 강점이 됐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악마판사' 등 흥행한 법정 드라마를 집필했던 문유석 작가의 복귀작이라는 점 역시 초반 흥행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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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의 연기력도 빼놓을 수 없다. 대중에게 익숙한 전문직 캐릭터임에도 정경호는 흔들림 없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며 극의 안정감에 기여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전작인 '태풍상사'의 흥행이 '프로보노'의 초반 시청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태풍상사'가 지난달 10%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만큼 '프로보노'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받아 유입 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보노'는 2회 만에 시청률 6%대를 돌파하면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극의 초반부인 만큼,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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