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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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잘못은 할 수 있다. 관건은 이후 행보다. 잇따른 논란에 대중이 결국 등을 돌렸다.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이 다시 법정에 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허준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남태현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남태현은 지난 4월 27일 오전 4시 10분께 강변북로 일산 방향 동작대교 인근에서 앞 차량을 추월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현/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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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로 인해 남태현은 윤형빈이 준비한 복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윤소그룹 수장인 윤형빈은 지난 5월 'K팝 위크 인 홍대' 공연을 기획, 남태현을 초대 가수로 명단에 올렸다. 당시 그는 "남태현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웠다"면서도 "최근 선행을 많이 하고 있었다. 지난날을 반성하고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태현도 자신의 SNS에 "정말 오랜만에 공연 소식으로 인사드린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조금 더 성숙해진 한 사람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귀 무대를 이틀 앞둔 시점 남태현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출연이 취소됐다. 스스로 기회를 날린 것은 물론, 남태현을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손 뻗어준 윤형빈에게도 민폐를 끼쳤다.
남태현/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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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현이 범법 행위로 구설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남태현은 지난해 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3년 3월에도 마약 수사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기간에 또 사고를 친 것.

남태현은 이날 열린 첫 공판에서 직업을 묻는 말에 "지금은 회사원"이라고 답했다. 지난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해 활동하다가 2년여 만에 탈퇴한 남태현. 이후 4인조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재데뷔하는 등 아티스트로서 활동 의지를 보여왔지만 그간의 행실로 인해 음악보단 사건 사고와 함께 이름이 거론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중의 신뢰를 잃으며 사실상 가수로서 재기가 어려워졌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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