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제니, 그룹 스트레이 키즈/사진=텐아시아 사진DB,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완전체로 활동한 K팝 그룹 가운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아티스트는 그룹 '블랙핑크'와 '스트레이 키즈'였다. 이들의 인기도를 구글 트렌드(Googke Trends)를 통해 살펴본 결과다.
블랙핑크/ 사진=텐아시아 DB
구글 트렌드를 이용하면 복수의 검색어 중 어떤 게 구글 이용자의 관심을 더 많이 끌었는지를 볼 수 있다.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는 검색어 수는 최대 5개지만, 각 검색어 간 교차 비교를 통해 5개 이상의 검색어에 대해서도 인기 우열을 가릴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글로벌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20개 이상 K팝 그룹의 검색어 인기 순위를 매겼다. 조사 대상 기간은 올초부터 이달 12일까지다.
먼저 집계 범위를 '전 세계'로 설정했다. 이렇게 하니 가장 많이 검색된 K팝 그룹은 블랙핑크였고 두 번째는 스트레이 키즈였다. 이어 트와이스, 리사(블랙핑크), 캣츠아이, 제니(블랙핑크), 로제(블랙핑크), 세븐틴, 에스파, 지드래곤(빅뱅) 순으로 전 세계 구글 이용자의 관심을 받았다.
아이브/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집계 범위가 '국내'일 때는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까. 국내 구글 이용자들은 K팝 아티스트 중 제니를 이 기간에 가장 많이 검색했다. 인기 순위 두 번째는 아이브가 차지했다. 이어 에스파, 지드래곤, 세븐틴, 보이넥스트도어, 트와이스, 로제, 블랙핑크, 아일릿 순이었다.
국내 구글 트렌드 상위 10개 중 7개가 여자 아이돌 그룹 혹은 그룹 출신 솔로 아티스트였다. 실제로 올해 국내 K팝 시장에서는 "2025년은 여자 아이돌의 전성시대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 세계에서는 아직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아이브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점이 눈에 띈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전 세계 구글 화제성 1위를 한 블랙핑크는 지난 7월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무대에 섰다. 이 공연을 필두로 16개 도시 33회 규모의 월드 투어 'DEADLINE'(데드라인)의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당시 신곡 '뛰어(JUMP)'를 발매했다. 당시 이 곡은 국내 대표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멜론의 메인 차트 TOP100에서 2위까지 올랐다.
블랙핑크에 이어 세계 2위를 한 스트레이 키즈는 꾸준히 높은 화제성을 보여왔다. 이들이 3월, 6월, 8월, 11월 등 짧은 간격으로 컴백 활동을 지속했던 게 인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어떨까. 국내 1위를 차지한 건 블랙핑크 멤버 제니였다. 제니는 지난 3월 첫 솔로 정규 앨범 'Ruby'(루비)를 냈다. 제니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 'Like JENNIE'(라이크 제니)와 지난해 10월 발매된 싱글 'Mantra'(만트라)로 미국 레코드산업협회에서 골드 인증을 받았다. 'Like JENNIE'는 빌보드가 선정한 '2025년 최고의 K팝 노래 25곡'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 2위에 오른 아이브는 지난 2월 EP 3집 'IVE EMPATHY'(아이브 엠파시)를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 곡인 'REBEL HEART'(레블 하트)는 멜론 TOP100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다른 곡 'ATTITUDE'(애티튜드)는 같은 차트 5위에 올랐다.
뉴진스/ 사진=공동취재단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와의 법적 갈등 때문에 완전체 활동을 안 하고 있어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본다면 뉴진스가 올해 구글 트랜드의 화제성 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