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한국 영화 '최초' 기록 세웠다…골든 글로브 작품상 후보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됐다.

'어쩔수가없다'가 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과 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두 시상식 모두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만큼, 이번 소식은 국제 영화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어쩔수가없다'의 글로벌 행보를 실감케 한다.

'어쩔수가없다'는 2026년 1월 4일 개최 예정인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과 각색상(Best Adapted Screenplay) 후보에 올랐다. 미국과 캐나다의 가장 큰 비평가 협회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전문 비평가들이 평가하는 만큼 국내외 평단을 사로잡은 '어쩔수가없다'의 완성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결과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2003), '아가씨'(2016), '헤어질 결심'(2022)에 이어 네 번째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2026년 1월 11일 개최되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Best Motion Picture – Musical or Comedy), 외국어영화상(Best Motion Picture – Non-English Language),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Best Performance By a Male Actor In a Motion Picture – Musical or Comedy) 후보가 됐다. 특히 '어쩔수가없다'는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헤어질 결심'에 이어 3년 만에 한국 영화가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병헌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나란히 후보로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북미 대표 시상식 중 하나이자 아카데미 시상식의 흐름을 예측하는 주요한 지표로도 평가받아, '어쩔수가없다'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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