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이하늬 사진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이하늬가 '윗집 사람들'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윗집 사람들'에 출연한 배우 이하늬를 만났다.

'윗집 사람들'은 밤마다 요란한 층간소음과 교성을 내는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하정우가 감독 겸 배우로 참여했다. 이하늬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남편과 뜨거운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최수경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공효진의 제안으로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됐다고. 그는 "공효진 언니가 시나리오를 보내주며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스케줄이 너무 빽빽했고, 가족과의 시간이 간절했던 이하늬는 "언니에게 미안했는데, '가족과 너무 같이 있고 싶다'며 나에게 2주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인 하정우가 "나를 가차 없이 깠다"고.

그러나 이하늬가 영화를 향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자 공효진이 중간에서 계속 조율했다. 하정우가 이하늬의 제안처럼 기다려줄 수 없었던 것은 스케줄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하늬는 "그만큼 하 선배님이 이 작품을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이하늬는 이번 영화 일정을 마치면 정말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그는 "아이를 많이 보고 싶다. 제 몸도 회복하려고 한다. 재부팅할 때 플러그를 뽑았다가 꽂아서 다시 켜는 것처럼 한두 달이라도 쉬고 싶다. 지금은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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