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딴딴 SNS
사진=윤딴딴 SNS
전처이자 가수 은종(31)으로부터 폭행과 외도를 폭로당한 싱어송라이터 윤딴딴(35·본명 윤종훈)이 이혼 6개월 만에 잘못을 시인했다.

윤딴딴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느덧 겨울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그저 겨울 안부를 여쭙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느껴야 할 것을 잘 느끼고,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하며 지내고 있다"며 "청소 알바도 하고, 음악 레슨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윤딴딴은 "초반에는 힘든 마음에 악플 3~4개 정도 차단하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럴 마음도 안 생겼다"며 "전부 제가 살아온 것에 대한 대가이고, 그만한 잘못"이라며 은종이 폭로했던 외도와 아내 폭행 사실을 간접 시인했다.

이어 윤딴딴은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사냐에 달린 것이라 생각한다"며 "떠나가신 팬분들에 대한 속상함보다 느끼셨을 충격과 실망에 죄송함이 계속 커졌다. 무너진 그 마음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윤딴딴은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언젠가는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염치없이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싱어송라이터 부부였던 윤딴딴과 은종의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은종은 5년의 교제 끝에 윤딴딴과 2019년 결혼했다. 은종은 당시 자신의 SNS에 "최근 제가 남편의 상대(내연녀)를 대상으로 제기한 상간 소송이 1년간의 분쟁 끝에 승소로 마무리됐다"며 이혼 소식을 알렸다.

은종은 윤딴딴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도 언급했다. 은종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앞으로의 제 삶을 지키고자 기록한 글"이라며 "현재 합의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 윤딴딴 SNS 전문

어느덧 겨울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그저 겨울 안부를 여쭙니다.

독감이 한바탕 지나가는데 무탈하게 지내시는지요.
저는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느껴야 할 것 잘 느끼고, 해야 할 것 열심히 하며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청소 알바도 하고, 음악 레슨도 하고,
떠나간 사람이 남긴 자국에 슬퍼도 하고, 손을 내밀어준 사람의 온기도 느끼며
달라진 하루하루를 열심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지나며 느껴지는 것 중
가장 큰 마음은 ‘직면’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직면 말고는 다른 답이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달아주시는 댓글과 주변에서 전해주는 이야기도 가능한 한 다 듣고 보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힘든 마음에 악플 3~4개 정도 차단하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럴 마음도 안 생기더라구요.
전부 제가 살아온 것에 대한 대가이고, 그만한 잘못이고,
그 어디에도 탓할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고, 과거의 내가 만든 날들을 지금의 내가 감당하는 것이며,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사냐에 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떠나가신 팬분들에 대한 속상함보다
좋아해 주신 시간만큼
느끼셨을 충격과 실망에 죄송함이 계속 커졌습니다.
무너진 그 마음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 제가 살아갈 모습이 제 다짐과 일치한다면
언젠가 그 모습을 납득해 주시는 분들께만이라도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염치 없이 바랍니다.

그럼 부디 좋은 겨울 보내시길 바라며,
감기 조심하세요.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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