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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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임지연과의 추억이 담긴 앱을 탈퇴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연출 김가람, 극본 정여랑, 기획·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앤뉴, 아티스트컴퍼니) 10회에서 임현준(이정재 분)은 '멜로장인' 계정을 탈퇴하며 '영혼있음'과 비밀 친구로서의 인연을 매듭지었다. 현실의 위정신(임지연 분)을 더욱 신경 쓰기 시작한 임현준은 윤화영(서지혜 분)과 합심해 위정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재형(김지훈 분)과 윤화영 사이에도 작은 변화의 가능성이 비친 가운데, 임현준과 위정신, 이재형과 윤화영의 사자대면을 예고하는 엔딩은 복잡하게 꼬인 네 사람의 관계 향방을 궁금케 했다.

'얄미운 사랑'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5.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5.8%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지난달 3일 첫 방송 5.5%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2회차부터 4%대로 하락한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앞서 지난달 열린 MBN '다음생은 없으니까'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은 경쟁작인 '얄미운 사랑'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멜로가 공감이 가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얄미운 사랑'은 이정재와 임지연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두 사람은 실제로 18살 나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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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준과 위정신, 이재형의 삼자대면은 다행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재형과 함께 있는 위정신을 보고 괜히 울분이 터진 임현준의 마음은 '영혼있음'과의 지난 채팅을 올려보며 더욱 복잡해졌다. 위정신은 답장 없는 '멜로장인'에 속이 타는 중이었다. 언제든 마음이 가벼워지면 연락하라며 한발 물러선 위정신의 답장은 임현준을 더욱 고민스럽게 했다. 이렇게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 선 임현준은 결국 '영혼있음'과의 추억이 담긴 계정을 탈퇴했다.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 촬영 현장에선 스포츠은성 연예부의 취재가 예정되어 있었다. 위정신이 도착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임현준 앞에 뜻밖의 윤화영이 등장했다. 위정신이 강필구 팬인 자신이 사적인 감정으로 취재할 순 없다며 기피신청을 했기 때문이었다. 윤화영은 실망이 커 보이는 임현준의 모습에 위정신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임현준은 절대 아니라며 손을 내저었지만 윤화영의 촉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나 이재형 사장 좋아해요"라며 솔직 고백을 한 윤화영은 임현준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의 연합이 성사됐다.

그렇게 위정신이 촬영장에 오기로 한 날이 밝았다. 박병기(전성우 분)가 가짜 '멜로장인' 신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인 분장까지 불사하는 해프닝 속에 위정신의 취재가 시작됐다. 위정신은 촬영장에 오니 임현준의 팬이라던 '멜로장인'이 떠올랐다. 중고 거래 앱에 접속해 봤지만 위정신을 기다리는 건 탈퇴한 회원이라는 안내 문구뿐이었다. 충격도 잠시 '착한형사 강필구'의 촬영이 시작됐다.

위정신은 눈앞에서 펼쳐지는 강필구의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때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던 임현준이 발목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위정신은 병원으로 향하면서도 자신의 단독 기사를 챙겨주는 임현준의 행동이 이상하고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밤새 '멜로장인'이 사라진 채팅방을 바라보며 엉엉 울어도 보고 술주정도 부려봤지만 '멜로장인'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다.

진척이 없는 임현준과의 연합 작전에 답답함을 느낀 윤화영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위정신을 임현준이 있을 시사회에 보내며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판을 짰다. 하지만 임현준도 윤화영도 예상하지 못한 이재형과 오미란(전수경 분)이 같은 상영관에 입장하며 둘만의 영화관 데이트는 불발됐다. 거기다 위정신이 급한 전화를 받고 자리를 뜨며 임현준은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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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신이 향한 곳에는 권세나(오연서 분)가 있었다. 위정신은 연예부에 와서도 꾸준히 비리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며 이대호(김재철 분) 회장과 하기완(조덕현 분) 의원 사이 검은 연결 고리가 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 권세나는 둘 사이 부적절한 금전 관계가 있음을 시인하며 임현준과 자신의 소속사가 합병한 배경에도 불순한 의도가 있음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윤화영은 위정신에게 온 신경이 쏠린 이재형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애썼다. 위정신을 핑계로 이재형과 마주 보고 앉은 윤화영은 "사장님도 억지로 끌려온 척 지금까지 있었던 거 아닌가요?"라고 정곡을 찔렀다. 연인이던 시절보다 뻔뻔해진 윤화영의 태도에 헛웃음 짓던 이재형은 그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이재형과 윤화영 사이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 가운데 이날 방송은 임현준과 위정신 그리고 이재형과 윤화영의 예상치 못한 사자대면 엔딩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위정신을 사이에 둔 임현준과 이재형의 견제, 이재형을 향한 불도저 직진을 계속하고 있는 윤화영까지 다이내믹하게 얽힌 네 사람의 관계에 이목이 쏠린다.

이대호는 임현준을 향한 적대심을 숨기며 점차 그에게 접근했다. 권세나를 통해 정보를 흘리는 척 위정신을 위험한 진실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이대호의 잔혹하고 어두운 면을 알고 있는 권세나는 임현준과 가까워지는 그를 두려워했다. "또 죽일 거야?"라고 두려움에 떨며 질문하는 권세나의 모습은 이대호가 몰고 올 위기를 짐작게 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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