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지영 SNS
사진=강지영 SNS
그룹 카라 멤버 강지영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강지영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니니가 고양이 별로 여행을 떠났어요"라며 반려묘가 곁을 떠났음을 알렸다.

강지영은 "니니는 일본에서 태어나 2019년 한국으로 왔어요. 9년 동안 제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아이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아프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라며 여전한 그리움을 표출했다.

강지영의 반려묘는 피하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강지영은 "희귀한 케이스라 치료 방향도 어려워 힘든 날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자신의 욕심으로 반려묘를 오랫동안 항암 치료를 받게 했음을 미안해 했다. 강지영은 "니니는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병원에 가줬고, 몸의 반이 될 정도로 종양이 커져가는 동안에도 아픈 내색 하나 없이 버텨줬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언급했다.

한편 강지영이 몸 담고 있는 카라는 2007년 데뷔했다. '프리티 걸', '미스터' 등 히트곡으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사진=강지영 SNS
사진=강지영 SNS
이하 강지영 SNS 전문

2016.02.26 - 2025.11.29

니니가 고양이 별로 여행을 떠났어요.
니니는 일본에서 태어나
2019년 저와 레옹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왔어요.
9년 동안 제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아이입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천사처럼 착하고 예쁜 우리 니니.
이제는 아프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놓이면서도
아직도 네가 없다는 게 믿기지 않아.

사랑하는 나의 아가, 니니야.
우리가 피하 림프종 진단을 받았을 때,
희귀한 케이스라 치료 방향도
잘 서지 않아 힘든 날이 많았지만
그래도 누나는 스스로에게 약속했어.
치료 동안 너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지만 사람에게도 힘든 항암치료를
이어가면서 점점 내 욕심이 커졌고,
어떻게 하면 너를 조금이라도
더 옆에 둘 수 있을까
그 생각만 했던 것 같아.
결국 내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도 니니는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늘 착하게 병원에도 함께 가줬고,
몸의 반이 될 정도로 종양이 커져가는 동안에도
아픈 내색 하나 없이 버텨줬어.
힘들었을 텐데 싫어하는 넥카라도
잘 착용해줬고,
하루 두 번 큰 알약을 넘기면서도
짜증 한 번 내지 않았지.
정말 누나보다 네가 훨씬 더 씩씩했어.
그치 니니야?

정말 고생 많았어, 애썼어 우리 아가.
누나가 부족해서 미안했어.
이제 아프지 않을 테니까
누나도 마음 놓아볼게.

매일 예쁜 목소리로 나를 찾던 너,
새벽마다 밥 달라고 깨우던 너,
간식 달라고 쫑알거리던 너,
밥 먹을 때면 항상 무릎 위에 올라오던 너,
고트가 장난쳐도 다 받아주고
그루밍해주던 너.
출렁출렁 뱃살도, 꼬순내 가득한 깜장 젤리도
그 모든 순간이 너무 그리울 거야.

니니야, 이제는 정말 안 아프지?
이제 아픈 거 하나도 없지?
편하게 푹 쉬어야 해.
이미 레옹이 형아 만났을 거고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멋진 곳들 여행하고 있겠지.
누나랑 고트는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신나게 뛰어 놀아.

그리고 우리,
나중에 나중에
어디선가 꼭 다시 만나자.
형아랑 같이 마중 나와줘.

멋진 고양이, 나의 천사 니니.
정말 많이, 너무 많이 사랑해.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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