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방송분 캡처
사진 제공=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방송분 캡처
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이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엄마들을 향한 샤라웃(누군가를 특별히 언급하며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것)을 보내는 '감사 응원 헌사 엔딩'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연출 김정민/극본 신이원/제작 티엠이그룹, 퍼스트맨스튜디오, 메가폰) 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3%를 기록,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깨부수는 저력을 발휘했다.

먼저 조나정(김희선 분)은 아이들을 봐주는 돌보미가 전혀 연락되지 않자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갔고 다행히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두 아들을 발견했다. 조나정은 돌보미가 극성맞은 남자애들이라서 힘들다며 그만두겠다고 전하자 발을 동동 굴렀지만 이를 알게 된 친정엄마 안순임(차미경 분)이 "당분간 내가 봐줘?"라고 묻자, 오빠 조재정(권혁 분)의 딸을 돌보며 황혼 육아를 하는 엄마를 걱정해 만류했다.

조나정은 돌보미를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어려움에 부딪혔고, 반찬을 가져다주고 낮에 와서 청소까지 해주는 엄마에게 "괜히 내가 무모하게 일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가 엄마만 더 고생시키는 거 아닌가 해서"라며 미안해했지만 안순임은 다시 일을 시작한 조나정을 대견해하며 위로했다.

그러던 중 조나정은 아들, 며느리와 격한 갈등에 휩싸여 집을 나온 엄마 안순임의 부름을 받고 술집으로 향했다. 안순임은 "난 더 이상 못 해 먹겠다.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 가며 너희들 종노릇해야 하는지 모르겠고"라며 "나도 말년에는 좀 우아하게 살아보고 싶었다"라는 설움을 토로했고, 조나정은 엄마가 여고 동창들 여행에 황혼 육아로 갈 수 없다고 답한 톡을 보며 속상해했다.
사진 제공=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방송분 캡처
사진 제공=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방송분 캡처
다음날 오빠 내외가 엄마를 모셔가기 위해 조나정의 집을 찾았지만, 안순임이 돌아가기를 거부하자 오빠 내외는 손녀를 앞세우며 설득했다. 듣다 못 한 조나정은 오빠네가 준 돈의 4배가 되는 돈을 주겠다며, "엄마 뺏어가는 바람에 저 일 그만둔 거 아시죠?"라고 강하게 맞불을 놨다. 더욱이 조나정은 이기적이던 오빠의 행보를 되짚으며 "엄마가 뭐 오빠 뒤치다꺼리하는 종이야? 왜 그렇게 막 부려 먹고 난리냐고"라면서 몰아쳤고 결국 일촉즉발의 몸싸움 직전까지 치달았다.

오빠 내외가 돌아간 뒤 조나정은 홀로 방에서 눈물을 흘렸고 "이참에 육아에서 손 떼. 맨날 나만 양보하고 살았잖아. 나 원래 안 착해. 나도 못될 수 있어. 엄마 힘들까 봐 참은 거야. 근데 엄마는 참아준 사람 속상하게 아직도 오빠 까탈을 왜 다 받아주고 있냐고"라면서 펑펑 오열했다. 결국 조나정은 "내가 그렇게 낳아놓은 죄인 걸 어떡하냐"라고 미안해하면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엄마에게 "평생 까탈스러운 오빠 치다꺼리하면서 늙어 꼬부라질 때까지 헌신하면서 사셔"라고 폭발했다.

이후 며느리의 전화를 받고 나간 자리에서 안순임은 "돈이 부족하신 거면 올려드릴게요. 저희 사실 많이 힘들어요. 저희가 잘살아야 어머님도 행복하신 거잖아요"라는 며느리의 말에 "너 지금 나 협박하냐? 너네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고 누가 그러데?"라고 괘씸해하며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나 이제 너희는 물론이고 나정이네 애들도 안 봐줄 거니까 그렇게 알아라"라면서 황혼 육아 거부를 선언했다. 조나정은 아이들을 걱정하는 엄마를 응원했고, "엄마 딸 조나정이야. 제가 다 해결했습니다"라면서 시아버지 찬스를 받게 됐음을 전해 걱정을 해소시켰다.

마지막으로 조나정의 "워킹맘은 친정엄마, 돌보미, 시어머니라는 세 여자들의 무릎을 담보 삼아 버티는 존재라고. 나 역시도 그랬다. 세상은 이런 엄마들의 존재에 빚을 지고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녀들도 모두 나의 엄마이기 이전에 각자 욕망을 가지고 생을 살아가고 있는 여자들이라는 것을"이라는 내레이션과 맞물려 화려한 패션으로 동창들과 여행을 떠나는 안순임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엔딩에서는 노원빈(윤박 분)이 전화를 받고 멈칫한 뒤 응급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어 "피디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저를 용서해주세요"라는 유서를 쓰며 눈물을 쏟는 김선민(서은영 분)과 괴로워하는 노원빈이 교차돼 휘몰아칠 후폭풍을 예고했다.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8회는 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