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캡처
사진 = MBN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캡처
임수향이 마라톤 도전을 해 눈길을 끈 가운데 결국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일 밤 10시 10분 방송된 MBN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에서는 '2025 MBN 전국 나주 마라톤대회' 단체전 출전을 앞두고 고강도 훈련에 돌입하는 과정을 공개한 임수향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새 멤버로 합류한 임수향은 나주운동장에서 "난 우사인 볼트다"며 "할 수 있다"라고 외치며 강한 의욕을 드러내 크루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2천 미터 인터벌 트레이닝이 시작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임수향은 선두 그룹과 한 바퀴 이상 뒤처지며 점차 지쳐갔다. 결국 임수향은 "여긴 내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민폐가 되고 있다"고 자책 섞인 눈물을 터뜨렸다. 평소 '독기 여신'으로 불리던 임수향의 예상치 못한 오열에 현장 분위기는 술렁였다.

양세형은 임수향에게 다가가 "저 사람들 기록 생각하지 말고 네 생각만 해라"라며 위로했고 쉬고 있던 크루 멤버들 모두 임수향을 위해 함께 뛰어주는 끈끈한 의리를 보였다. 임수향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며 결국 훈련을 마쳤다. 양세형은 "마지막에 보니까 더 뛸 수 있었네"라고 격려했고 이기광은 얼음 팩을 가져다주고 콘으로 그늘까지 만들어주었다.
사진 = MBN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캡처
사진 = MBN '뛰어야 산다 in 시드니' 캡처
이에 임수향은 "왜 이렇게 따숩냐"며 "감동받았다"고 눈물을 쏟아낸 이유를 고백했다. 임수향은 "그때 왜 그렇게 서러웠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그전부터 부담감이 쌓여 있었고 계속 주눅 들어 있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동료들이 옆에 있어주니 고맙고 미안했다"며 "크루들이 주위를 둘러싸 주니까 갑자기 힘이 나고 이게 크루구나 이게 재미구나 싶더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1990년생으로 35세인 임수향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고가 패딩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임수향은 "그때 집이 부자였는데 그래서 엄마가 이런 거 막 사줬었다"고 밝혔다.

이후 슈퍼카를 타고 외출에 나서던 임수향은 금수저 설에 대해 "제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타는 재벌처럼 되더라"며 "어릴 때 유복했던 건 맞지만 데뷔 후 부모님 사업이 기울고 아버지 건강까지 안 좋아지면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