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42회에는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46세 미혼모 사연자가 출연해, 양육비와 생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작년 대학을 졸업했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1년 가까이 앓았다고 말했다. 현재 간과 자궁에 혹이 있고, 알코올 중독이지만 아이를 위해 술도 줄이고, 3년째 약물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파산 중인 상태로, 13살의 아이는 지적 장애 3급이라고 소개했다.
문제는 양육비였다. 주변에서는 “왜 양육비 소송을 안 하냐”며 계속 사연자를 설득하지만, 사연자는 양육비를 받고 싶지 않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연자는 아이 아빠와 31살 때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3년간 교제했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생겼다고 밝혔다. 남성은 처음엔 결혼을 약속했지만, 집에서 사연자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지워라”라는 말과 함께 30만 원을 건넸다고 한다.
사연자의 선택은 단순히 ‘받고 싶지 않다’는 감정적 이유만은 아니었다. 현재 사연자는 2인 가족 기준 기초생활 수급비 약 126만 원을 받고 있는데, 양육비를 받게 되면 수급비가 줄어드는 구조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복잡한 소송 절차와 양육비를 받게 되면 결국 아이 아빠가 ‘부양 의무자’가 되는 관계에 대한 불안도 함께 있었다.
서장훈이 이미 수급비를 택했는데도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묻자, 사연자는 “주변에서 바보냐고 그런다”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서장훈은 “우리가 만약 여기서 양육비 소송하라고 하면 할 거야?”, “양육비를 받으면 수급비가 줄어든다며? 그런데 어떻게 우리가 받으라고 하겠냐”며 핵심적인 부분을 짚었다.
서장훈은 “양육비는 모든 부모가 책임져야 하지만, 수급비 문제로 애매한 상황”이라며 법적 상담을 권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과 협약을 맺은 자문 변호사님이 계신다. 첫 상담은 비용 안 받는다”며 “가서 조언을 듣고, 이후는 본인이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수근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줄 것”이라며 실질적 도움이 될 방법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아이가 지금 아프고, 혼자서 키우는 데 힘든 건 알아”라며 “엄마로서, 빨리 건강해지게 치료 잘하고 그다음에는 정말 열심히 일해서 아이 잘 케어하길 바랄게”라고 따뜻하지만 현실적인 응원을 건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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