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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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이 '2025 마마 어워즈' 무대 이후 "실력 논란

다. 같은 날 출연한 올데이 프로젝트가 안정적인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1일 대중문화계에 따르면 K팝 팬 사이에서 최근 지드래곤의 라이브 실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발단은 지드래곤이 지난달 30일 출연했던 홍콩의 '2025 마마 어워즈'(이하 '마마') 무대다. 이날 그는 무대에서 'DRAMA'(드라마), 'Heartbreaker'(하트브레이커), '무제(無題) (Untitled, 2025)'를 불렀다.

지드래곤은 이 중 몇몇 곡에서 AR을 크게 깔고 일부분만 노래했다. 짧게 들어간 라이브 구간에서 발성 방식이 거칠고 불안정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무대 전체적으로 컨디션 관리가 충분히 안 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진 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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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본인도 부정적인 반응을 인식한 듯한 모습이다. 그는 '마마' 공식 계정에 게시된 자신의 무대 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 지드래곤은 공연 이후 올라온 자기 무대 영상에 엄지를 아래로 내린 이모티콘을 남겼다. 지드래곤의 라이브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객이 더 실망스러운 눈길을 보낸다. 지난해 연말 열린 'SBS 가요대전', 지난 3월 고양에서 개최된 단독 콘서트에서도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뚜렷한 개선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날 무대에 오른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는 지드래곤과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그룹이다. 테디는 지드래곤이 속한 빅뱅의 곡 작업을 도맡은 인물이기도 하다. 멤버 애니는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로 빅뱅과 투애니원의 '롤리팝'을 꼽았다. 지드래곤은 이처럼 올데이 프로젝트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임에도 이번 무대에서 기대에 못 미쳐 더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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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 프로젝트는 애니를 포함해 멤버 전원이 라이브로 현장감을 살렸다. 이들은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노래와 랩을 선보였다. 특히 멤버 타잔의 독무 퍼포먼스가 호평받았다. 그는 덤블링과 공중제비를 연달아 선보이는 고난도 안무를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당시 카메라가 추락하는 사고로 중계 화면에 독무가 온전히 담기지 않았다. 다만 공연 이후 팬들이 찍은 촬영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빠르게 공유되며 더 큰 화제가 됐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상을 받았지만, 신인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반면 지드래곤은 '올해의 가수'로 불리는 대상을 받았다. 총 4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무대 퀄리티와 수상 결과 사이의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드래곤의 수상이 무대 퍼포먼스와 실력 측면에서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드래곤은 오랜 기간 음악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아 온 아티스트다. 그는 오는 12~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이번 실력 논란 이후 그가 어떤 무대 구성과 퍼포먼스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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