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첫 방송된 MBC ‘극한84’ 1회에서는 기안84가 첫 러닝크루를 구성하는 순간부터 남아공 ‘빅5 마라톤' 출전까지, 극한크루의 본격적인 트레일 마라톤 도전기가 그려졌다. 격투기 레전드 추성훈의 예기치 못한 부상, 괴물 러너 권화운의 합류, 사파리 한가운데로 향하는 장거리 여정까지 시작부터 예측 불가 전개가 이어졌다. 첫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7%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1.2%, 분당 최고 시청률 4.2%를 나타냈다.
이날 기안84는 혼자만의 레이스를 끝내고 ‘러닝크루’를 모집하겠다고 선언했다. 며칠 뒤, 첫 크루원을 만나기 위해 찾은 장소는 뜻밖에도 네일숍. 설렘 가득한 기안84 앞에 강렬한 실루엣과 함께 등장한 첫 번째 멤버는 격투기 레전드 추성훈이었다. 링 위의 거친 이미지를 뒤집는 네일 컬러와 손톱 강화제를 챙기는 반전 매력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네일 손질을 마친 두 사람은 두 번째 크루원을 만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고, 배우 권화운이 공손한 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권화운은 러닝 입문 6개월 만에 풀코스 ‘서브3’를 기록하고, 1년 만에 풀코스 12회 완주 경력을 가진 실력자. 기안84와 만나자마자 연결고리 쏟아내며 팬심을 드러낸 권화운은 “기안84 형님의 대청호, 뉴욕 마라톤 영상을 보고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밝혀 기안84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색다른 해외 레이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권화운은 미리 조사해온 라스베이거스 로큰롤 마라톤, 아이슬란드 화산 마라톤, 만리장성 마라톤 등 전세계 악명 높은 대회들을 줄줄이 소개했다. 그중 사자·코끼리·버팔로·표범·코뿔소 등 ‘빅5’가 실제 서식하는 사파리 지역을 달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빅5 마라톤’이 세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안84는 추성훈에게 “1:1 가능해요? 사자랑?”이라고 물었고 추성훈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내가 어떻게 사자한테 이겨”라며 황당하단 듯 손사래를 쳐 웃음을 더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목발을 짚은 추성훈이 등장한 것. 전날 촬영 도중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에 기안84는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고, 추성훈 역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급히 소집된 긴급 회의 끝에 추성훈은 결국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동생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한 추성훈 역시 아쉬워했고, 갑작스러운 이별에 크루장 기안84의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긴 비행 끝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기안84와 권화운은 다시 최종 목적지 엔타베니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생애 첫 우핸들 운전에 나선 권화운은 네비게이션을 여러 번 잘못 보며 허당미를 드러냈지만, 불안해하는 기안84를 향해 칭찬 폭격을 날려 분위기를 띄웠다. 비포장도로로 접어든 야생의 길 위에는 타조, 버팔로, 얼룩말 등 야생 동물이 연이어 등장해 신비로움을 더했다. 권화운은 이동 내내 러닝 토크를 이어가며 ‘런친자’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고, 기안84는 대답을 반씩 줄이다 결국 말문이 막힌 채 눈을 질끈 감아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 당일 아침, 출발지로 향하는 길은 시작부터 ‘극한’이었다. 오픈형 사파리 차량을 타고 주로를 거슬러 올라가는 동안 매서운 추위가 체온을 빼앗았고, 길 위에서는 코뿔소와 기린, 누 등 야생 동물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러너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극했다. 이어 눈앞에 드러난 ‘지옥의 업힐’은 차량도 오르기 힘들 정도의 가파른 경사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출발 5분 전, 주로에 코끼리가 지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마라톤이 지연되는 돌발 상황까지 발생했다. 여유롭게 대회를 즐기는 다른 러너들과 달리, 기안84는 “두려움을 넘어서 슬프다”며 극도의 긴장감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침내 출발 신호가 울리자 기안84는 긴장감 속에서도 완주의 꿈을 위해 스스로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힘차게 출발 했고, 권화운은 맨 앞에서 전력으로 치고 나가며 ‘1등'을 노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초반 내리막에서는 흙길과 장애물을 가볍게 넘으며 의외의 강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어진 가파른 오르막 구간에서 3km 만에 걷기 시작하며 첫 고비를 맞았다. “30km 이후에 걷겠다”던 전략이 초반부터 흔들리고, 세계 각국의 러너들까지 줄줄이 지쳐 쓰러지는 모습이 ‘빅5 마라톤’의 극한 난도를 다시 확인시켰다. 반면 권화운은 이미 카메라 감독의 시야에서 사라질 정도로 앞서 달려가며 ‘런친자’ 본능을 폭발시켰다.
2회에서는 ‘지옥의 업힐’과 야생의 대지를 가르는 본격 트레일 레이스가 펼쳐진다. 예고편에서 기안84가 “못 뛰겠다”며 주저앉는 모습이 공개돼, 두 사람이 과연 7시간 내 완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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