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종영 앞둔 '태풍상사', 마의 10% 벽 뚫을 수 있을까
사진=텐아시아DB,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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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자릿수 시청률 못 뚫었다…이준호♥김민하, 반토막 흥행작 된 '태풍상사' [TEN스타필드]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종영을 앞두고 삐걱대고 있다. 온라인 드라마 커뮤니티에서는 이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 "아쉽다"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아졌다. 시청률도 '마의 10%' 벽을 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기대했지만 실제 내용은 이와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속도감을 잃은 전개과 로맨스에 치중된 내용으로 스토리가 힘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풍상사'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한순간에 무역회사의 사장이 된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옷소매 붉은 끝동'부터 '킹더랜드'까지 연타 흥행에 성공한 이준호의 원톱물로 방송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최고 시청률 17.1%를 기록한 '폭군의 셰프' 후속작인 만큼, 흥행 바통을 이을지도 관심사였다. '태풍상사'는 이준호가 17년 몸담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처음 선보인 작품이다.
/ 사진제공 = O3 Collective
/ 사진제공 = O3 Collective
'태풍상사'의 초반 기세는 승승장구였다. 1회 시청률 5.9%로 시작해 4회 만에 9%를 돌파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게 구제 금융을 받았던 때다. 이 시기를 다룬 드라마는 많지만, '태풍상사'는 국가적 문제나 대기업의 파산에 중점을 두지 않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들에게 공감받았다. 직원도, 돈도 없는 사장이지만 타고난 감각과 패기로 맞서는 강태풍, 그의 옆에서 브레인 조력자가 되어주는 경리 오미선(김민하 분)의 분투 역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를 그대로 재현해 낸 미장센들도 호평받았다.

계속 승승장구하지는 못했다. 반복적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스토리가 너무 진부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태풍상사'의 스토리 흐름이 "작업화 헬멧 등 팔 물건을 찾고, 그것을 팔기 위해 노력하다 위기를 맞고, 결국 주인공들의 순발력으로 해결되는 식"으로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보니 주인공들의 성장 서사를 제대로 담기도 힘들다. 시청자들은 "계속 고구마만 먹는 기분이다", "시련이 계속되다가 해결은 한순간"이라며 답답해하고 있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이준호, 김민하 러브라인에 대한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스토리가 두 사람의 로맨스에 치중돼 긴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빌런' 표현준(무진성 분)이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현재 방송되는 SBS '모범택시3'가 매 사건 다른 빌런을 출연시키며 극의 변주를 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작품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옅어지면서, 시청률도 뒷심을 잃었다. 5회에서 7%대로 떨어진 이후 7~9%대를 오가며 정체됐다. 12회에서 9.9%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마의 10%를 넘지는 못했다.

남은 두 회에서 시청률이 10%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4회 만에 9%를 돌파했음에도 14회까지 10%를 뚫지 못했다"며 "이는 흥행작이라고 평가하긴 힘든 성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대 속에 시작했지만, 반토막 흥행만을 거둔 '태풍상사'가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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