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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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은진이 첫 주연작의 흥행 실패를 딛고 4년 만에 믿고 보는 로맨스 여주로 떠올랐다. 안정적인 연기력에 혹독한 다이어트로 이룬 물오른 미모가 더해지며 드라마 데뷔 7년 만에 전성기를 찍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은진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에서 장기용과 로코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생계를 위해 애 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 분)과 그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제공=SBS '키스는 괜히 해서'
사진제공=SBS '키스는 괜히 해서'
안은진은 특유의 통통 튀는 코믹 연기와 당찬 모습으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B급 정서를 중독성 있는 로코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부녀로 알고 있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자칫 '불륜 미화'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방송 초반부터 촘촘히 쌓아 올린 서사와 안은진의 열연이 장기용과의 로맨스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시청률도 응답했다. 방송 첫 주 4%대를 기록했던 '키스는 괜히 해서'는 3회부터 상승세를 그리더니 4회 만에 6%대를 돌파했다. 5회에는 소폭 하락해 5.9%를 기록했지만, 6년 만에 돌아온 SBS 수목드라마로서는 유의미한 성적이다. 2019년 당시 SBS 수목드라마는 평균 시청률 3~4%대를 기록했다.
사진제공=tvN '슬의생'
사진제공=tvN '슬의생'
2018년 웹드라마 '숫자녀 계숙자'로 드라마에 데뷔한 안은진은 2020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추민하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산부인과 조교수 양석형을 연기한 김대명과 로맨스도 '추추커플'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안은진은 2021년 '한 사람만'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한 사람만'은 시한부라는 어둡고 뻔한 소재를 다뤘지만, 다가올 죽음에 고통받는 대신 남은 생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으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받았다. 그러나 오후 11시라는 늦은 시간대에 편성된 탓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고, 끝내 0%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사진제공=MBC '연인'
사진제공=MBC '연인'
그러나 이후 로맨스는 탄탄대로였다. 2023년 '나쁜 엄마'에서 쌍둥이를 홀로 낳아 키우는 이미주 역을 맡은 안은진은 최강호(이도현 분)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이해를 보여주는 절절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청률도 JTBC 평일 드라마 역대 1위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같은 해 '연인'에서 유길채로 분한 안은진은 곱게 자란 사대부의 딸의 철부지 모습부터 병자호란을 겪으며 점차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다채롭게 그려냈다. 이장현(남궁민 분)과 애틋한 로맨스 역시 큰 호응을 얻으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었다. 안은진은 '연인'으로 '2023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사진제공=SBS '키스는 괜히 해서'
사진제공=SBS '키스는 괜히 해서'
올해 '키스는 괜히 해서'로 로맨스의 정점을 찍고 있는 안은진. 그는 '키스는 괜히 해서'를 위해 혹독하게 다이어트에 성공, 예전의 통통했던 모습 대신 날렵해진 얼굴로 '리즈 미모'를 경신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안은진 다이어트 성공하더니 뼈말라 됐다", "살 빠지니까 더 예뻐졌다", "작품을 위해 열심히 살 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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