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26일 자신의 계정에 "선생님 철부지 바다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바다는 "어린나이에 세상 찬 비 모를때 아이돌로 데뷔해서 세상에 답 모를 질문들에 넘어지고 앞이 보이지 않던 날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선생님은 제 못나고 설익은 질문에도 한참 머물러 들어 주셨고 늘 무르익은 무화과 같은 대답을 안겨 주셨다"라고 적었다.
이어 바다는 고 이순재가 "삶이 처음이라 드는 생각들이다 힘든건 당연하다. 요령 피우지 않고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버티고 헤쳐나가라 마음의 소리를 듣고 끝까지 가봐라. 거기에 반드시 네 이름, 바다가 기다리고 있을테니 두고봐라. 그 바다를 보려면 니가 포기하면 안되지"라는 말을 해줬다며 "많이 울고 힘들었던 날들에 선생님의 모든 말씀이 빛과 같았다. 다시 눈물 닦고 주먹쥐고 일어섰던 날들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른의 이야기를 아이의 눈빛으로 들려 주셨던 그 감사했던 날들 갚을 길 없어 너무 죄송하다"라며 "꽃을 닮은 태양 같았던 우리 선생님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했다.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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