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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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고(故) 이순재가 25일 별세했다. 연예계를 비롯 후배 배우들은 일제히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새벽에 비보가 전해진 만큼 앞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연예인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순재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나도 존경하는 선생님과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습니다. 편히쉬세요 선생님.."이라며 작별을 고했다. 두 사람은 KBS2 드라마 '개소리'에서 호흡을 맞췄다.

정보석도 같은날 자신의 SNS에 "선생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연기도, 삶도, 그리고 배우로서의 자세도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라며 고인을 인생의 참 스승이라고 표했다. 정보석은 "선생님의 한걸음 한걸음은 우리 방송 연기에 있어서 시작이고 역사였다"고 칭했다. 정보석과 고인은 인기 시트콤이었던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만났다.

일부 배우들은 고인의 생전 수상 소감을 그대로 돌려주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KBS 2024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이순재는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주신 시청자 여러분, 평생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를 인용해 김혜수는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라고 자신의 SNS에 적었다. 박은혜도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은 건 저희도 마찬가지"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고인에 대해 "작품 안에서 온 국민에게 희망도 주시고 즐거움도 주셨다"며 "저희 모두가 선생님께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했다"고 전했다.

아이돌 가수도 예외는 없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은 이순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멤버 유리가 2019년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에서 이순재와 연기 호흡을 맞춰 이를 통해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룹 AOA 출신 권민아는 tvN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로 고인과 연을 맺었다. 권민아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고 그때의 저에게 열심의 계기가 돼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늘 환하게 웃어주셨었는데 따뜻한 미소가 많이 그립다"며 "선생님의 연기는 평생 남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편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온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인은 생전 방송, 영화, 연극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했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진행 중 건강 이상설이 불거져 많은 이들의 걱정을 유발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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