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순재, 이재명 대통령/사진=텐아시아DB, 이재명 대통령 공식 SNS
배우 고(故) 이순재, 이재명 대통령/사진=텐아시아DB, 이재명 대통령 공식 SNS
배우 고(故) 이순재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공식 SNS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큰 별, 이순재 선생님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평생 연기에 몰두하며 우리 문화예술의 품격을 끌어올린 분이었다.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신 분"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연기는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의 동반자라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선생님께 연기는 삶의 본질을 세상에 전하는 창구였다고 생각한다"며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태도, 그리고 어른으로서의 품격은 많은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고 우리 모두에게 울림을 남겼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든 세대의 사랑을 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선명하다. 부디 평안히 쉬시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 회복을 위해 연극 활동과 외부 일정을 중단하고 휴식에 들어갔으며, 이후 1년여 만인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뒤 1960년 KBS 공채 1기 탤런트, 1965년 TBC 전속 배우로 활동하며 한국 TV 드라마 시대와 함께 성장했다. 그는 드라마, 영화, 연극을 오가며 시대의 변화 속 인물들을 깊은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출연작만 140편이 넘는다.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이산' 등을 통해 '국민 아버지', '국민 할아버지'라는 별칭을 얻었고,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도 존재감을 남겼다. 연극 '리어왕', '갈매기',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 고난도 작품을 80대 후반까지 이어가며 '노장의 상징', '무대 위의 교과서'라는 평가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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