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지막 썸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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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썸머'가 이재욱, 최성은의 로맨스로 주말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물들이고 있다.

매주 토, 일 방송되는 KBS 2TV '마지막 썸머'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백도하(이재욱 분)와 송하경(최성은 분)이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리모델링 로맨스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마지막 썸머'는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 중이었으나 23일 방송된 8회에서 1.6%의 시청률을 보이며 더 하락세를 그렸다.

7회에서 하경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도하가 두려워 모진 말로 그를 밀어냈다. "꼭 준공 날짜 채울 필요 없이 너 미국에 걸쳐 놓은 프로젝트 하러 가. 그만"이라는 하경의 선 긋는 말에 도하의 동공은 흔들렸다. 이재욱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한 남자의 안타까운 심경을 깊은 눈빛 연기로 소화했다. 최성은 역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고 복잡해하는 하경의 덤덤한 듯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진='마지막 썸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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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서 도하와 하경의 냉랭했던 기류는 거짓말 술 게임에서 반전으로 작용했다. 속마음과 반대로 말해야 하는 송하경 게임을 하던 도중, 도하는 하경을 향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게임을 통해서 "내내 좋아했어. 지금도 좋아해"라고 진심을 전하며 하경에게 눈빛을 보내는 도하의 모습은 설렘을 자아냈다.

이어 도하가 "송하경 난 네가 좋아"라고 돌직구 고백을 던지자 하경이 황급히 손으로 도하의 입을 막아버린 장면은 8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쿵쾅대는 하경의 심장 소리와 두 사람의 묘한 시선 교환은 설렘의 절정을 보여주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진='마지막 썸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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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엔딩은 그야말로 로맨스의 정점이었다. 하경은 도하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땅콩집으로 달려왔다. 멀쩡한 도하의 모습을 확인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화를 내는 하경에게서 도하는 자신을 향한 깊은 걱정과 사랑을 확인했다.

도하는 "너 나 다쳤다는 말 듣고 그렇게 달려온 거야?"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입을 맞췄다. 걱정이 안도로, 그리고 사랑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격랑 속에서 터져 나온 두 사람의 키스였다. 도하와 하경의 입맞춤 엔딩으로 본격적인 쌍방 로맨스의 서막을 올린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지막 썸머' 9회는 오는 29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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