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최근 방영한 7회 시청량이 첫 주 대비 748% 증가했다. 공개 5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였고, 해외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 기준 해외 7개 국가에서 인기작 TOP 10에 진입했다. 또 IMDb 평점 8.5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메이크업이라는 특수한 소재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심우진 PD는 종영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분이 재밌다고 얘기해줘서 좋았다"며 "해외에서도 플랫폼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심사 과정은 실제 현장에서 더욱 치열했다. 박성환 PD는 "실제로 심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다만 방송으로 담기에는 텐션이 떨어지는 구간도 있었다"며 "이미 시청자들이 결과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이 빠르게 결과를 제시해야 시청자 역시 심사에 참여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MC로 이효리를 섭외한 것에 대해 심우진 PD는 "처음에는 막연히 '이효리 같은 분이 심사위원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990년대 데뷔해 현재까지 다양한 메이크업을 받아본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획을 하던 중 관련 기사가 나갔고, 이를 본 이효리씨가 직접 'MC 역할을 해도 재밌겠다'면서 먼저 연락을 줬다. 사실 우리는 애초에 MC라는 포지션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이효리씨가 직접 제안해 그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이효리의 진행 스타일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이에 심우진 PD는 "일부에서는 긴장감이 없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게 이효리만의 자유롭고 편안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그는 합격과 탈락을 알리는 역할만 할 예정이었는데, 현장에 내려와 분위기를 풀어주고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말을 건네며 힘을 북돋워 줬다. 덕분에 참가자들의 긴장이 풀리고 메이크업 결과도 더 좋게 나왔다"고 밝혔다.
참가자 섭외 기준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심우진 PD는 "각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인물을 모셔 오자는 방향이었다"며 "청담동 샵, 뷰티 크리에이터, 드랙 아티스트 등 영역을 나누고, 그 안에서 가장 유명하고 잘한다고 평가받는 전문가를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원조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불리는 김선진의 출연은 제작진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故 조민기 배우의 부인이기도 한 김선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7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2018년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소환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고, 이후 김선진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큼 이번 출연이 화제가 됐다.
심우진 PD "개인적으로 참 고마웠다"며 "개인사보다는 메이크업으로 일궈놓은 커리어 자체가 대단한 분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오지 않아도 되는 위치였는데, 0세대이자 국내 최초 샵 원장으로서 본인이 직접 나서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전 단기적으로 학원까지 다니며 준비했더라. 회의 시간에도 개인사 얘기는 전혀 하지 않았고, 오직 작품과 경쟁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김선진이 1차 라운드에서 탈락한 것도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드러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개그맨 김기수 캐스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우진 PD는 "시즌2의 확장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름이 거론됐다. 시청자 댓글에서도 '김기수는 왜 안 나오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섭외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단순히 참가자 수를 늘리는 것보다, 더 다양한 색깔과 영역을 가진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시즌 2 가능성과 관련해 제작진은 개선점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환 PD는 메이크업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영역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미션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2에서는 보다 생활 밀착형이고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미션을 고민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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