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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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은 최고였지만 수상자에 대한 납득은 어렵다. 올해 청룡은 오로지 '어쩔수가없다'에 집중됐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46회 청룡영화상은 배우 한지민과 이제훈이 지난해에 이어 진행을 맡았으며, 2024년 10월 11일부터 2025년 10월 7일까지 국내 극장 개봉 및 OTT 공개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최다관객상과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포함한 총 18개 부문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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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나란히 받았다. 더불어 부부는 청정원 인기스타상까지 나란히 수상했다. 두 사람은 2019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연인이 되어, 2022년 결혼한 연예계 대표 부부다. 슬하에 아들이 한 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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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현빈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분과 감독·배우·제작진에게 먼저 감사하다"라며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예진씨, 우리 아들, 사랑하고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빈은 올해 최고 흥행작인 '좀비딸'의 조정석과 '어쩔수가없다' 이병헌을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어쩔수가없다'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손예진은 “27세에 처음 청룡 여우주연상(‘아내가 결혼했다’)을 받았는데, 마흔이 넘어 다시 상을 받게 됐다”면서 “아이 엄마가 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게 됐다. 좋은 어른,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작품에서 조연급의 분량이었던 손예진은 여우주연상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손예진 본인도 홍보 활동 당시 대본을 보고 분량이 너무 적어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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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조연상은 ‘어쩔수가없다’ 이성민, ‘히든페이스’ 박지현이 각각 수상했다. 이성민은 “정말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설마했다”며 “늘 와서 손바닥에 불나도록 박수만 치다 갔는데, 오늘따라 박수를 유난히 많이 쳤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소감을 준비해야 하나 늘 고민을 했는데 이번엔 정말 준비를 못 했다”며 “이 상은 받을 수 없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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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은 “미주 역할로 나를 생각해주시고 믿어주신 감독님, 함께 연기해주시면서 미주로 봐주신 여정 언니, 승헌 선배님 감사드린다. 그리고 내가 여기에 7년 전에 ‘곤지암’으로 왔었는데 그땐 아무것도 몰랐어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너무 기뻤다. 오늘 이 자리는 내가 아는 분들도 계시고 제가 응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그런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영화를 내가 정말 사랑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상까지 주시니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상을 받으니 욕심이 생긴다. 정말 감사드린다. TV에서 보고 계실 아빠 엄마 언니 동생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수작품상 시상은 '어쩔수가없다'의 출연 배우들과 모호필름 백지선 대표가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박찬욱 감독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백 대표는 "박찬욱 감독이 이번 작품을 만들기까지 20년이 걸렸다. 영화의 완성은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요즘 업계가 많이 위축돼 있다. 20년 만에 완성된 우리 작품처럼, 많은 영화인이 우리를 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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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신인상은 안보현('악마가 이사왔다')과 김도연('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김혜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축하 무대에는 이찬혁, 최소율, 라포엠, 보이넥스트도어, 화사 등이 참여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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