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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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 배우 박용우가 자신의 30년 연기 인생을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1TV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 31회에서는 MC 이재성, 영화 평론가 라이너, 거의 없다는 박용우의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조명하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반전 매력과 내면의 이야기를 끌어냈다.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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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연기로 밥을 먹고 있다"는 자기소개로 영화 토크의 포문을 연 박용우는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에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고정된 과정과 영화 '올가미'에서 긴장한 나머지 패닉에 빠졌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쉬리', '동감' 등 다양한 변신을 선보인 박용우는 특히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역대 최고의 찌질남 캐릭터' 황대호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과 함께 라이너로부터 "캐릭터가 나와 너무 비슷했다", "박용우는 나의 영웅이었다"라는 말도 들었다.
사진=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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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는 "너는 연기하지 마라. 다른 직업을 찾아라"라는 감독의 말을 듣는가 하면 대본 리딩 당일 현장에서 다른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맡게 된 것을 알게 된 경험도 털어놓았다.

극중 고려 무신정권의 실력자 경대승 역할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박용우는 "만약 경대승이라는 인물이 나오는 다른 작품을 하게 된다며 또 참여하고 싶을 만큼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어서 추억이 오래갔다"면서 그 덕분에 영화 '혈의 누'에도 캐스팅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했던 '혈의 누' 첫 촬영 장면에서 긴장으로 떨었던 것을 회상하던 박용우는 "그 트라우마가 4~5년 동안 계속됐다"고 고백하며 여전히 "현장에 가면 낯설고 떨린다"고도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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