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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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연봉 1900억의 사나이이자 '야구여왕'에서 감독직을 맡은 전 야구선수 추신수가 "목표는 여자 야구 전국대회 우승이며,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스포츠 종목의 레전드 여성 선출들이 야구라는 무대에 도전장을 내미는 프로그램이다. 여성 야구단 블랙퀸즈의 감독직을 맡은 레전드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팀을 이끌게 된 이유와 목표, 관전 포인트 등을 인터뷰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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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여성 야구단 창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여성들이 야구장에서 응원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직접 뛰고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정예 멤버로 구성된 선수단에 대해서는 "각 종목에서 최고를 찍었던 선수들이라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내는 집요함이 있고, 열정과 태도 면에서도 확실히 다르다"며 "창단 3개월 만에 보여주는 성장 속도는 말 그대로 놀라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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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단장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너무 만나 뵙고 싶었던 분인데, 실제로 함께 해보니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며 "단장님이 선수들의 감정 케어를 섬세하게 챙겨줘서 나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첫 감독 도전의 각오에 대해 "목표는 여자 야구 전국대회 우승이고,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구여왕' 첫 회는 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하 추신수 일문일답 전문1. 블랙퀸즈의 감독직을 수락하시게 된 계기와 새로운 여성 야구단 창단에 적극적인 힘을 실어준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일반인들로 이루어진 팀이었다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모두 스포츠를 해왔던 선수들이고, 심지어 각 종목에서 최정상까지 올라간 분들을 하나씩 만나면서 '뭔가 다르겠다'는 느낌이 확 들어 감독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야구선수였지만 여성 야구선수들과 팀이 이렇게 많다는 걸 몰라서 너무 미안할 정도였어요. 그래서 블랙퀸즈를 창단하면서는 여성들이 관중석에서 응원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직접 뛰고 도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도 야구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 선수단 구성 단계에서 날카로운 입단 테스트가 진행됐다고 들었는데요. 선수를 발탁하실 때 명확히 세운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모든 선수들이 장점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경우 두세 가지 기본 능력은 확실히 갖춰야 한다고 봤어요. 뛰는 능력, 공을 잡는 능력, 타격 등 종합적인 능력치를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3. 첫 만남과 훈련 과정에서 감독님의 눈에 특별히 들어온 선수를 꼽아주신다면요?
-첫 만남부터 된다 싶었던 건 송아 선수와 장수영 선수예요. 장수영 선수는 배드민턴, 송아 선수는 테니스 선수 출신이라 두 종목 모두 빠른 공을 받아내야 해서, 야구랑 어느 정도 비슷한 메커니즘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 테스트 때 제가 빠르게 공을 던져도 둘 다 정말 잘 받아쳤어요. 특히 장수영 선수는 현재 웬만한 여성 야구팀 투수들보다도 좋은 공을 던질 정도입니다.

훈련하면서 특히 눈에 띈 선수는 축구 선수 출신 주수진 선수예요. 발이 정말 빠르고, 슬라이딩도 너무 자연스럽게 잘해요. 테스트 단계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훈련할수록 실력이 느는 게 눈에 확 보이더라고요.

4. 정예 멤버로 구성된 블랙퀸즈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지 어필해 주시자면요?
-블랙퀸즈의 가장 큰 장점은 열정과 집요함이에요. 다들 자신의 종목에서 최고를 찍었던 선수들이라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내는 힘이 있고, 태도 면에서도 확실히 다릅니다. 훈련량도 정말 압도적이고요. 창단 3개월 만에 이렇게 성장한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는데, 탁월한 정신력이 있으니까 가능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5. 박세리 단장님과는 처음으로 팀 스포츠를 함께하게 된 소감은요?
-실제로 너무 만나 뵙고 싶었던 분이고, 단장님이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스타일이라 호흡도 아주 잘 맞아요. 처음으로 블랙퀸즈의 감독을 맡게 되면서 선수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필요한 피드백이 다르다는 걸 느꼈는데, 단장님이 제가 놓칠 수 있는 선수들의 고민을 세심하게 케어해 주세요. 그게 저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정말 큰 힘이 돼요.

6. 감독으로서 블랙퀸즈를 이끌게 된 각오와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요?
-목표는 당연히 여자 야구 전국대회 우승이고,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팀에서 여성 야구 국가대표 선수가 나오는 것이 제 마지막 목표예요.

7. 마지막으로 '야구여왕'의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초반에는 부족하고 서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해가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한국 프로야구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여성 팬층이 두텁잖아요. 야구가 여성들도 도전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걸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합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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