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정지선 셰프가 월드스타를 방불케 하는 해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한국식 중식’을 알리기 위해 ‘짬뽕 맛집 투어’에 나서며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6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정지선 셰프는 “해외에서 한국식 중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맛있는 짬뽕 레시피를 개발하기 위해 전북 군산으로 향했다.
정지선은 얼마 전 홍콩에서 열린 세계 미식 축제에서 ‘5인의 셰프’로 활약한 근황을 전했다. 세계 최고의 셰프들이 협업해 귀빈에게 코스 요리를 대접하는 이 행사에 정지선이 최초의 한국인 셰프인 동시에 최초의 여성 셰프로 초대받아 요리 실력을 선보이고 온 것. 이에 김숙은 “’6시 내 고향’에 나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정지선의 저런 모습 낯설다”며 “’사당귀’에 함께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전현무 역시 정지선의 해외 일정에 “거의 내한스타급”이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정지선은 후배와 함께 군산 짬뽕거리를 방문해 끓여 먹는 짬뽕을 맛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후 김제에서 가장 오래된 중식당을 찾은 정지선을 안유성 명장이 기다리고 있어 관심을 끌었다. 안유성은 “명색이 ‘호남의 명장’인데 정지선이 여길 왔으니 맞이해 줘야지”라며 함께 간짬뽕과 북경짜장 등을 맛보며 조리방법과 재료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지난 주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꽃꽂이 취미’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고기 갱스터’ 데이비드 리 셰프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상한 아빠 데이비드 리는 가게에 들어서자 마자 다시 ‘카리스마 보스’로 변신했다. 그는 직원들은 작업 목록을 적은 ‘프랩 리스트’를 일일이 확인하며 단속에 나섰다. 목록을 허술하게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 직원을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일을 대충하면 누가 손해를 보냐? 손님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거다”며 매 순간 요리와 그 준비과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리는 미국에서 셰프로 활동하며 겪었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다른 문화에서 오는 이질감도 컸고 인종차별과 왕따도 당했다. 수 셰프로 간 식당에서 나한테 일을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보이지 않는 시기와 질투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비드 리는 남들보다 더 일찍 식당에 출근해 20, 30개가 되는 ‘프랩 리스트’를 모두 다 해놓고, 남는 시간에 수셰프의 일을 도와주면서 하나씩 더 배우게 됐다며 결국 성실함과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연말을 맞아 새로운 메뉴를 준비 중인 데이비드 리는 특별 게스트로 god 박준형을 초대했다. 박준형은 데이비드 리가 직접 준비한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맛보며 “식감이 미쳤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이내 “근데 뭇국 같은 국물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쌀밥, 깍두기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를 본 이순실은 “깍두기 드시려면 우리 가게에 오라”고 말해 더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닭발 하나로 월 5억 매출 신화를 기록 중인 ‘미혼모 탈북민’ 김량진 대표와 콜라보에 나선 이순실 보스는 새로운 메뉴 요리를 위해 김량진의 집을 방문했다. 이순실은 머리카락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내부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너무 깔끔해도 불편하다. 며느리 집에 간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순실과 김량진은 각각 요리 실력을 뽐내고 나섰다. 이순실은 닭발 냉면꼬치와 무뼈 닭발전을, 김량진은 닭발 궁채 편육을 선보였다. 요리를 맛본 김량진은 이순실의 손맛에 감격하며 “모두 맛있다. 조금 더 보완해서 제대로 된 메뉴를 선보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여러 고생 끝에 ‘닭발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 김량진은 한국에 온 이후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어디에 가든지 열심히 일만 하면 인정해 줄 거라고 생각해서 쉬는 시간도 없이 일했는데 돌아온 말은 ‘적당히 해라. 네가 그렇게 일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였다”면서 따돌림을 당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량진은 열심히 일한 후 ‘쉬라’는 문자가 와서 휴가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해고 통보였다며 “그때가 21살이었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생계가 가장 걱정이었다”면서도 “나는 아이가 있어서 더 열심히 살았고 아이들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깊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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