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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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42)이 숨겨왔던 가족사를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무속인을 찾은 한혜진, 배정남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두 사람이 만난 무속인은 영화 '파묘' 자문 위원이자 배우 김고은의 무당 선생님이었다. 무속인은 1983년생 미혼인 한혜진에 대해 "한씨 집안에 원래 장군 태어났어야 되는데 여자로 태어나 남자로 길러졌다. 남들이 봤을 때는 한씨 공주가 사랑받고 온실 안에 큰 줄 알겠지만 아니다. 부모의 사랑을 다 못 받았다.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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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부터 모델이 되고자 한 건 아니다. 막상 들어섰으니 성공은 해야겠고 의욕이 있으니까 성공한거다. 양쪽 어깨의 무게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내려놓고 싶은데 내려놓을 수가 없다. 왜 그렇게 살았냐. 이제는 널 위해 살라고 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혜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어디서도 집안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아버지가 만혼에 결혼했다. 7남매 중 맞이셨고 동생들보다 장가를 늦게 드셔서 빨리 아들을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첫 아이가 딸이라 엄마가 엄청 힘드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나이가 많으시니까 빨리 아들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연년생으로 몸을 풀자마자 남동생을 낳으셨다"며 "저랑 남동생은 성격이 정반대다. 집에서는 여자 맏이로 지냈는데, 생각은 장남 같은 느낌으로 살아왔다. 그 말을 들으니까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혜진의 엄마는 "혜진이가 고생 많이 했다. 장손 노릇 다했다"며 "제가 혜진이 동생을 안고 있으면 뒤에서 제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손가락 빨며 혼자 감당하고 그랬다"고 울컥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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