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6시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명사 특집 오은영 박사 2부'로 꾸며진 가운데 남상일과 김태연, 자두, 원위, 은가은과 박현호, 알리가 무대를 꾸민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은가은과 박현호 부부는 김동률의 '감사'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서로를 보며 애틋하게 노래를 부르던 두 사람은 곡의 절정에서 아기의 초음파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 무대 중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찬원, 김준현 등 출연진들은 눈물을 보였고, 객석의 관객들은 감격에 젖어 "축하해"를 외쳤다. 무대를 마친 박현호 역시 끝내 눈물을 보였고, 부부는 포옹하며 감동을 나눴다.
MC 이찬원은 "방송 최초 공개다"며 "저는 사실 미리 알고 있었는데 '은'가은, 박현'호'를 줄여서 태명을 '은호'라고 지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찬원은 "그리고 '불후'를 통해 인연을 맺고 결혼을 했는데 이제 한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됐다"고 축하를 건넸다. 자두는 이들의 무대를 보고 "감동을 넘어서 감격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며 "혼자 걸어가다 둘이 걸어가다 셋이 걸어갈 것 아니냐 그걸 사랑이라는 언어와 노래 안에 담아서 보여주신 무대인 것 같아서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근황 토크 중 오은영 박사를 향해 결혼 생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은가은은 "설거지, 청소, 분리수거를 잘해주는데 되게 오래 걸린다"며 "설거지도 며칠 걸린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현호는 설거지거리가 쌓일 때까지 기다린다고 해명했다. 아내의 화를 풀어주는 방법으로는 "제가 무조건 망가진다"며 애교를 보여줬고 이찬원과 김준현은 연하남이라 가능한 방법이라며 웃음을 안겼다.
박현호는 오은영 박사에게 "딸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가장 건강해야 한다"며 "제가 아빠가 처음이라 은가은에게 어떤 걸 더 많이 해줘야 좋은 남편이 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오은영 박사는 "배우자나 자녀에게 깊고 따뜻한 사랑을 표현해달라 잘 쳐다봐 주고 눈 맞춰주기, 사랑한다고 말해주기, 힘들 땐 옆에 있어 주기 등 이런 걸 잘 표현하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될 것"이라며 격려했다. 신동엽은 선배 아빠로서 "아기가 태어나면 잠깐 힘들다"며 "행복한 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은가은, 박현호 부부는 명곡 판정단의 선택을 받아 412표를 획득하며 알리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최종 우승은 420표를 얻은 밴드 원위가 차지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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