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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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이 '마지막 썸머'에 출연해 까칠한 카리스마로 극의 흐름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앞서 그는 지난 5월 배우 정준원과의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친구 사이라고 해명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마지막 썸머'는 어릴 적부터 친구인 남녀가 판도라의 상자 속에 숨겨둔 첫사랑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강승현은 하경(최성은 분)을 면사무소로 좌천시킨 인물이자, 그를 끊임없이 견제하는 파탄시청 건축과 과장 전예은 역으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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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은 첫 등장부터 하경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담장 허물기 사업'에 대해 발표하는 하경과 그 의견에 수긍하는 동료들을 못마땅한 눈빛으로 응시한 것. 이에 직접 반대하는 의견까지 내며 분위기를 더했지만, 하경이 바로 맞받아치자 표정을 굳히는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후 예은은 사업 추진에 꼭 필요한 주민 동의서를 확보하지 못한 하경에게 "과반도 안 된다는 말을 무척 긍정적으로 하시네요"라며 비꼬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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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의 싸늘한 태도는 다른 사업에서도 이어졌다. 하경의 관할 지역 사업 '파탄고 천문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건넨 그는 "최종 PT 질의 시간에 몇몇 대답만 해 주시면 돼요. 그렇다고 너무 나대지 마시고"라며 냉소 섞인 경고를 던졌다. 프로젝트 설계자 도하(이재욱 분)의 발표가 끝나자 "담당으로서 소장님한테 조언해 드릴 것 없을까요?"라고 기습적으로 하경을 압박해 난처하게 만들기도. 이어 예은은 뜬금없이 본청 건축과로 발령받은 하경에게 오늘 안에 도하를 만나 직접 계약서 도장을 받아오라는 당혹스러운 지시를 내리며 또 한 번의 난관을 안겼다.

강승현은 까칠하고 높은 자기애를 지닌 인물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구현하며 특유의 시크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냉철한 카리스마와 촘촘한 디테일로 하경과의 라이벌 구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 극적 긴장과 존재감을 동시에 배가시켰다.

최성은과 한 치 양보 없는 앙숙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강승현. 앞으로 계속해서 풀어낼 예은 캐릭터의 사연과 타 등장인물과의 관계성이 궁금증을 높인다.

'마지막 썸머'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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