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도훈은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백아진으로부터 삶의 이유를 찾고 그녀를 위해 기꺼이 그림자가 돼 맹목적인 믿음과 지지를 보내는 인물 ‘김재오’역을 맡았다. 김재오는 백아진과 처음 얽히게 된 고등학교 시절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교실에서 물건을 훔치던 모습을 아진에게 들킨 재오는 되려 태연하게 반응하며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민 아진에게 흥미를 느꼈다. 비슷한 처지라는 동질감 속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재오는 아진의 제안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수거하는 일까지 맡게 됐다. 그는 아진의 부탁이라면 주저 없이 나설 만큼 깊은 신뢰를 보였고, 그녀의 계획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침없는 행동력으로 움직였다. 동시에 전교 1등 모범생인 아진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관계를 철저히 비밀로 부치는 세심한 배려심도 보였다.
그러나 재오는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사랑하는 동생을 지키려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살인자가 됐고, 자수를 결심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아진에게 전화를 건 재오는 “잘 살아라, 백아진”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울음을 참고 건넨 한마디에는 두려움과 공포, 허탈함과 후련함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공개 전부터 원작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주목받은 김도훈은 짧은 헤어스타일과 교복핏, 절제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제스처로 인물의 거친 결을 표현했고, 상황에 따라 냉온차를 오가는 눈빛 연기로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완성했다. 특히 겉으로 드러나는 날것의 거친 매력과 백아진 앞에서만 보이는 여린 면모가 대비를 이루며, 상처와 결핍이 많은 인물이 흔들리고 채워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첫 방송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도훈은 ‘친애하는 X’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학창 시절부터 이어지는 김재오와 백아진의 서사가 성인이 된 이후 어떤 이야기로 확장될지 관심이 모이며, 그의 깊어진 연기가 작품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도훈은 지난 9월 김유정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 5월 베트남 공항에서 김유정과 김도훈을 봤다는 목격담이 공개됐고, 두 사람 모두 SNS에 나트랑 여행 사진을 게재하면서다.
이에 김유정은 제작발표회에서 "기사가 나고 (김도훈과) 거의 바로 통화 했다. 통화하자마자 3분 내내 웃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저희 입장에서는 그만큼 관심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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