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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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예대 영화과 00학번이에요. 대학교 다닐 때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들었었어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장윤주는 이렇게 말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00학번 동기로는 손예진, 정우, 한혜진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장윤주가 출연한 '부세미'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로맨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시청률 2위인 전국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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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장윤주는 가성호 회장의 의붓딸이자 연극영화과 교수로, 이미지 메이킹에 능하고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돈과 권력을 이용하며 타인의 감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냉혹한 사이코패스 '가선영'을 연기했다.

장윤주는 1997년 모델로 데뷔해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화에서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뜻깊은 기록을 남겼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모델로 큰 사랑을 받았고,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솔직하고 재치 있는 화법으로 예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결혼과 출산 후인 2021년부터는 거의 매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 제2막을 열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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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는 영화를 공부한 대학 시절을 회상하며 "친하게 지내던 연출 전공 오빠가 '윤주야, 넌 목소리 여러 개를 갖고 있다. 그게 너만의 장점이야'라고 이야기해준 적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땐 그냥 흘려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노래할 때 목소리, 내레이션할 때 목소리, 예능에서의 톤까지 다 다르더라. 그래서 연기를 할 때 '내가 가진 여러 목소리 중 이번엔 어떤 소리를 꺼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부세미'를 하면서 감독님과 톤에 관해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감독님께서 제게 '어미를 잘라줘', '엣지 있게 끊어줘' 같은 세밀한 디렉션을 많이 주셨어요. 여러 시도 끝에 초반부터 톤을 꽤 완성도 있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엑스와이지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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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주는 "기존 말투를 완전히 버리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종 결과물을 보고는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이스뿐 아니라 눈빛에도 공을 들였다고. 장윤주는 "모델로 활동할 때와는 또 다른 눈빛으로, 캐릭터의 감정에 따라 눈빛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결과물을 보면서 감독님께 더 감사했다. 내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잘 끄집어내 주셨다. 특히 후반 편집을 너무 잘해주셔서 나도 깜짝 놀랐다"라고 웃어 보였다.

"'마지막에 비릿한 미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감독님의 디렉션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항상 같은 표정이면 안 되니까, 상황에 따라 상대를 내려다보는 느낌으로 연기하기도 하고, 분노를 담아 표현하기도 했었죠. 여러 시도를 마음껏 해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독님께 정말 감사해요. 저만큼이나 감독님도 가선영 캐릭터에 큰 애정을 쏟으셨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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