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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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 배우 성병숙이 방송에서 드라마보다 드라마 같은 자신의 인생을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성병숙이 출연해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성병숙은 "두 번의 이혼과 남편의 사업 실패, 그리고 100억 원에 달하는 빚더미까지, 그는 "정말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것 같았다. 드라마 찍는 것 같았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성병숙은 "IMF 때 남편 회사가 부도났다. 선산이 차압당하고, 집이 날아갔다. 방송국에서 세수를 하고 차에서 숙식했다"며 고된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딸이 매일 싸우는 집에서 크는 것보다, 엄마 한 명이라도 웃는 집에서 키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첫 번째 이혼의 이유도 솔직히 밝혔다.
사진 =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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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년 만에 이혼한 후 두 번째 결혼에서도 남편의 사업 실패로 다시 큰 빚을 떠안다며 "집에 빚쟁이가 매일 찾아왔고, 전세로 갈 수 있었지만 월세로 옮기며 남은 돈은 딸 유학비로 보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병숙의 딸인 17년 차 배우 서송희 역시 당시 유학 시절의 고통을 털어놨다. 그는 “그곳엔 아무도 없었고, 3일 동안 굶은 적도 있었다. 풍족해서 간 게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딸에 대한 애틋함이 큰 성병숙은 "나처럼 혼자가 될까 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내가 오래 살아야 할 텐데, 애 낳고 좋은 남자 만나서 사랑하는 걸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성병숙은 47년 차 베테랑 배우로서 1977년 TBC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미생', 영화 해운대' 등에서 활약하며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했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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