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사진 =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난치병을 극복한 후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기안84의 채널 '인생84'에는 "기안84와 이봉주"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4년간 투병한 이봉주와 함께 러닝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기안84가 "건강은 완전히 회복되셨냐"고 묻자, 이봉주는 "빨리 뛰는 건 힘든데 천천히 조깅은 괜찮다. 10km 뛰면 50분 정도 걸린다"고 답했다. 이어 기안84는 웃으며 "그냥 천천히 뛰는 거냐"며 웃었다. 또 "5km를 달리려고 하는데, 이런 날이 오다니 영광이다. 달리기하길 잘했다"며 감격해했다.

이봉주는 본격적으로 근황을 전하며 "(근육 이상증으로) 평생 못 뛸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다행히 회복되어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일본에서 열린 12km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기록은 1시간 10분이 넘었지만. 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기록을 욕심내면 안 된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인생8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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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중 허리가 다소 불편한 듯 보이자 기안84가 걱정하자, 그는 "가끔 허리가 안 좋을 때가 있다. 몸이 가라앉는 느낌이다. 100%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라서 조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이봉주는 5.41km를 30분 만에 완주하며 "4년 동안 너무 고통스러웠다. 아팠을 때는 30분만 달리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요즘엔 달리기가 즐겁다"고 웃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로 대한민국 마라톤 역사에 남은 인물이다. 그는 마흔 살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으며, 2시간 7분 20초라는 한국 마라톤 풀코스 최고 기록을 아직까지도 보유하고 있다. 통산 41번의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전설적인 선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렸고,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뇌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체계 문제로 의지와 무관하게 근육이 스스로 움직이는 질환이다. 4년간 투병하며 구부정한 자세로 지냈지만 지난해 12월 척추 낭종 제거 수술을 받은 후 허리를 곧게 펼 수 있게 됐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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