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에는 양다일, 소란, 김용준, 크라잉넛이 출연해 열정적인 무대와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양다일은 오랜 시간 함께한 소속사에서 독립해 초심을 찾기 위한 홀로서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한 것 이상으로 달라져서 힘들다. 초심을 찾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 안 차리면 죽겠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MC 십센치는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줄 줄 몰랐다"며 응원을 전했다. 이어 양다일은 "요즘은 일주일에 하루 쉰다. 예전엔 하루 두 번씩 운동했는데 지금은 한 시간만 한다"고 근황을 전하며 "데뷔 초기엔 다들 말라야 한다고 해서 58kg까지 감량했지만, 나는 얼굴로 승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곡 '비가 오면' 무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짙은 감성을 선사했다.
밴드 소란의 고영배는 MC 십센치(10CM)의 '접근 금지령'을 뚫고 다시 등장했다. 첫 방송 때 십센치를 당황하게 했던 고영배는 이날 한층 여유로워진 십센치를 보며 "익숙해진 표정이 열받는다. 너무 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영배는 내년 1월 콘서트를 끝으로 1인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으며, "권정열이 아니었다면 방송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다른 신뢰를 보였다. 십센치는 이에 화답하며 소란의 '괜찮아'를 선물했고, 소란은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 '꿈을 꿨어' 무대로 여운을 남겼다.
SG워너비 김용준은 '어떻게 널 잊어' 무대로 가을밤을 물들였다. 그는 '열린음악회' 폭우 무대와 버스킹 중 돌발 상황으로 웃음을 참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십센치는 "버스킹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게 포인트"라며 재치 있게 조언했다. 김용준은 "SG워너비 멤버들이 가정을 꾸렸으니 나도 45세 전에는 결혼하고 싶다"고 전하며 십센치와 함께 '천생연분'을 열창했다. 이어 신곡 '숨' 무대를 첫 공개했다.
새 코너 '인디 30주년 대기획-인생 음악'의 첫 손님으로는 인디 1세대 밴드 크라잉넛이 출연했다. '좋지 아니한가', '말 달리자' 등 명곡으로 무대를 달군 크라잉넛에 대해 십센치는 "제 인생 첫 공연의 첫 곡이 '말 달리자'였다"고 존경을 표했다. 크라잉넛은 "십센치가 홍대 인디밴드 출신이라 예전부터 봐왔다. 이렇게 다시 함께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크라잉넛은 인디 신의 시작점이던 라이브 클럽 '드럭' 시절의 일화를 전하며 흥미를 더했다. 또한 '인생 음악' 추천 게스트로 노브레인과 3호선 버터플라이를 언급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크라잉넛은 "아무 생각 없이 달려왔는데 감격스럽다. 내친김에 60년까지 달려보고 싶다"고 말하며 '허름한 술집', '밤이 깊었네'로 모두의 떼창을 이끌었다.
한편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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