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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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예인과 결혼해 3명의 딸을 낳은 배우 정웅인이 사채업자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13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정웅인이 36년 지기 절친 장항준 감독과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송선미를 초대한다.

이날 정웅인은 대학 졸업 후 연극 무대에서만 활동하던 시절, 장항준 덕분에 드라마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 당시 SBS '천일야화'의 메인 작가였던 장항준이 정웅인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김병욱 PD한테 전화가 갈 건데 처음엔 안 한다고 해, 한 번 까야 애가 닳아"라며 밀당을 지시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결국 장항준 감독의 계획대로 '천일야화'에 출연하게 된 정웅인은 이후 영화 '조용한 가족'부터 드라마 '국희', '은실이'까지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고 밝힌다. 또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정웅인의 아버지는 병문안 온 장항준에게 "선생님, 우리 가족이 선생님 덕분에 삽니다"라며 끝내 말을 놓지 못했다고.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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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웅인은 함바집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오토바이로 20인분의 국수를 배달하다 넘어져 쏟아진 국수를 다시 주워 담던 모습을 떠올리며 가슴 아팠던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언급하며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지 자다가도 문득 생각이 난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정웅인은 데뷔 후 4년간 히트작에 연이어 출연해 곰팡이 핀 반지하 집에서 지상 3층 30평대 아파트로 이사하게 됐다고 밝힌다.

'세 친구' 출연 이후 당시 매니저가 정웅인의 재산을 담보로 사채를 쓰는 바람에 전 재산을 사기당했던 시련도 겪었다고. 정웅인은 사채업자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었던 절박한 순간을 떠올리며 당시 빨간 압류 딱지를 붙이는 사람들이 "유명하신 분인데 뒤에 붙여드릴게요"라고 했다는 일화도 전한다.

'4인용식탁'은 이날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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