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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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정소민의 달달한 로맨스 케미가 폭발한다.

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송현욱 감독과 배우 최우식, 정소민, 배나라, 신슬기, 서범준이 참석했다.

'우주메리미'는 50억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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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욱 감독은 공교롭게도 자신이 연출한 '은수 좋은날'과 '우주메리미'가 토요일에 방송 시간이 겹치게 됐다. 이에 대해 송현욱 감독은 "원래는 '은수 좋은 날'이 2~3월 편성이었다. 절대로 겹칠 일이 없었는데 KBS가 토일드라마를 새롭게 만들면서 겹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난감하기도 하고 나도 둘 중 뭘 봐야할 지 모르겠다"며 "장르가 다르고 연령대도 달라서 시청자들이 골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도 촬영하고 편집하는 '우주메리미'가 더 손에서 놓지 못하는 작품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우식, 정소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송현욱 감독은 "촬영 하면서 느꼈던 게 흐뭇함이었다.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설레임과 편안함, 멍뭉미 같은 귀여움이 있었다. 로코에 최적화된 배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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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은 대한민국 최초의 제과점 명순당 4대 독자이자 전도유망한 마케팅 팀장 김우주 역을 맡았다. '그해우리는' 이후 3년 만에 로코로 돌아온 최우식은 "두 캐릭터에 제 모습이 다 들어가있는데, '그해우리는' 최웅과 비슷한 면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우주는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돈이 많다. 항상 도망다니고 쫓기다가 이번에 차도 좋은 거 타고, 예쁜 곳에서 잠도 잔다. 멋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우식은 "제 입으로 '로코 왕자'라고 까불었지만, 이 장르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다. 그 전보다는 덜 웃으면서 멋있게 하려고 상상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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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은 메리 디자인 대표이자 생계형 디자이너 유메리로 분한다. 유메리는 약혼자의 외도로 인한 파혼, 신혼집 전세사기를 당한 후 당첨돼 버린 신혼집을 사수하기 위해 전 약혼자와 동명이인인 김우주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인물이다.

정소민은 출연 이유에 대해 "감독님이 연출한 '또 오해영'을 뒤늦게 정주행 했었다.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가 있었다. 또 최우식 배우님과 호흡을 맞추면 너무 재밌게 찍을 수 있겠다 싶었다. 우주를 상상하는데 빨리 현장에서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5년 만에 SBS로 돌아온 정소민은 "데뷔를 이 자리에서 했다.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최우식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런 좋은 호흡과 케미를 느낀 배우와 한 작품으로 끝나는게 아쉽더라.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최우식도 "연기적으로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또 한 번 같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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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슬기는 김우주를 짝사랑하는 모태솔로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진경으로 분한다. 그는 최우식과의 호흡에 대해 "뭘 쳐도 기가 막히게 받아주는 배우다. 매 순간 어떻게 연기해도 다 받아주는 걸 보고 본받고 싶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짝사랑 연기만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번에는 결이 다르다. 울고 웃고 절망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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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준이 연기하는 김우주는 유메리의 전 약혼자로, 입사동기인 제니와 바람을 피워 파혼당한 인물이다. 서범준은 "감독님과 첫 미팅할 때 캐릭터가 밉지만 미워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어떻게하면 우주가 사랑스러워 보일까, 시청자들이 보듬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며 "행동 하나하나가 스포라 말은 못하지만, 끝에는 스태프들이 예쁜 쓰레기가 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며 웃었다.

송현욱 감독은 목표 시청률을 묻자 "한 번도 작품을 하면서 15%를 넘지 못했다"며 15%를 희망했다. 최우식은 "이번 작품이 잘 돼야 SBS에서 절 또 불러줄 테니까 10%가 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우주메리미'는 10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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